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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기]광활한 평원 속에 자리잡은 오아시스 ‘리자이나’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04/24 21:58

[안인택, 안승현부부의 대륙횡단기] 캐나다<9>

아담하고 깨끗한 거리에 공원도 많아

(27일째)2004년 6월16일(수요일)
금일주행 492km, 총 주행 13,795km
매니토바 위니펙(Manitoba, 위니펙)

기나긴 온타리오 하이웨이를 거쳐 매니토바 하이웨이를 빠져 나오니 캐나다 7대 도시인 위니펙 시가 시야에 들어왔다.
온타리오 하이웨이와 매니토바 하이웨이는 1932년도 건설 되었단다.


위니펙은 캐나다 대륙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곧장 남쪽 미국 쪽으로는 미네소타주와 노스 다코다주 중간에 거대한 산림 지대로 형성되어 있고 대륙 횡단선인 캐나다 국영철도(CNR)도 이곳에서 교차된다.


위니펙에는 테라버스(Terabus)를 타고 가볼 만한 시내 관광을 자유롭게 무료로 할 수가 있다.


이곳은 스코틀랜드 이민자들로 시작해서 영, 불 거주민, 우크라이나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메모리얼 공원(Memorial Park) 건너편에 주의사당 건물이 있고 매니토바 주의사당(Manitoba Legislature Building)은 1919년에 완성된 석회암 건물이다.
왼손에는 밀을 들고 오른 손에는 횃불을 들고 있는 금동상으로 매니토바의 발전을 나타내고 있다.


꼭 가볼 만한 곳은 ‘매니토바 인류 자연 박물관’(Manitoba Museum of man and nature)이 있다.
최초의 지구 역사와 캐나다의 식민지 역사, 인디언의 생활상, 자연과 야생 동물 등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서부 캐나다 최초의 우편국으로 1855년에 문을 연 로즈 하우스(Rose House)도 박물관으로 남아있다.


140년 전 모피 교역을 위해 영국과 캐나다를 횡단하던 배를 실물과 같은 크기로 재현해 놓고 5백만 년 전부터의 인간 해골의 변화상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흥미롭다.


1817년에 만들어진 몬트리올 은행(BMA)의 기념모형, 캐나다 연방 초대 수상이었던 ‘조지 맥도널드’의 아들이 1895년에 지은 대 저택에 1885년에 이용했던 주방의 히팅, 냉장고가 흥미로웠다.


중국타운도 이곳 역시 꽤나 커다란 사회를 이루고 있는 타운으로 형성 되었다.
위니펙을 빠져나 와 50분을 운전해서 ‘레드강’(Red River)을 지나서 ‘그린 빌’ 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모텔을 얻었다.


토론토에서 준비한 갈비를 굽고 모기와의 전쟁 속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주위에 있는 골프장을 산보 했다.
골퍼들이나 우리 부부나 많은 모기에 상처를 입고 밤 늦게까지 잠을 설친 기억이 난다.


여기에서도 우연히 스낵 하우스를 운영하는 한국인 부부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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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째)2004년 6월 17일(목요일)
위니펙~사스캐치완, 리자이나(Saskatchewan, Regina)
금일주행 1,049km, 총 주행 14,844km (금일 평균 주행속도 140km)

앞으로의 일정에서 큰 도시는 없기 때문에 여행의 부담에서 점점 해방되는 것을 느꼈고 점점 집이 가까워 진다는 여유 때문인지 조급한 여행에서 해방되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여행은 나그네 길인가보다.
나그네라는 의미는 반드시 돌아가야 된다는 의미 이길래 하루 빨리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 가고 싶으니 말이다.
그런 마음에서 인지 오늘은 1번 하이웨이를 평균 시속 140km로 질주했고 금일주행 1,049km를 달려 ‘사스캐치완, 리자이나’를 6시간 만에 도착했다.


아담하고 깨끗한 거리 모습을 보니 캐나다 동부에 삼림 지대와 서부의 록키를 비롯해 산악 지대와는 달리 끝없이 이어지는 대 초원임을 실감 할 수가 있다.


광대한 평야는 ‘매니토바’ ‘사스캐치완’ ‘알버타’주 의 3개 주에 넓게 자리잡고 세계적인 축산, 곡창 지대로 알려져 있다.
온타리오 주를 마지막으로 매니토바, 사스캐치완 으로 이어지는 캐나다 중부지역은 세계적인 축산, 곡창 지대로 며칠을 가도 하늘과 맞닿는 지평선만 이어지는 대 평원이다.


간간히 멀리 들녘 속에서 기차(C.P Train) 가 마치 뱀처럼 길게 일자로 지나가다가 누런 들판 너머로 사라진다.
계속되는 밀밭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듯한 평평한 이 도시야 말로 대륙횡단 도중에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작은 도시지만 아름다운 공원이 주변에 많은 것이 특색이다.
캐나다 동부와 서부를 이어주는 중간 지점에 위치해 도시주변에는 대 평원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을 뿐이다.


온타리오 주와 BC주까지 자동차로 10여 일이 소요되는 끝없이 이어지는 농장들만 계속되니 세계적인 곡창 지대라고 할 수 있다.
영상 15도에서 ‘사스캐치완’에 오니 영상 5도로 바뀌면서 제법 쌀쌀한 날씨에 눈 싸라기까지 뿌리는 것을 보니 영하 25도의 추운 겨울 나기가 예상된다.
현재 밴쿠버는 영상 30도라고 하니 매우 추운 일기 차가 예상된다.


이곳은 밴쿠버와도 2시간의 시차도 난다.

이곳 인공호수인 와스카나 호수와 와스카나 센터에 넓게 자리잡은 ‘리자이나 대학’ 에서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을 전공, 비교 종교학 교수로 있는 ‘오강남 교수’가 생각이 난다.
밴쿠버 최초 여 약사로 교민 여러분께 편의를 제공했던 ‘오유순’ 약사의 부군인 오교수의 종교학을 신문에서 많이 보아왔다.


리자이나는 옛날 인디언들의 버팔로 도살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1882년에 캐나다 퍼시픽 레일(Pacific rail, PC Rail)이 동서로 이어지면서 영국 왕실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여왕’이란 뜻의 ‘리자이나’란 라틴어로 사스캐치완의 수도로 명명 되었으며 영국계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코 끝에 있는 조그만 ‘영국’이 멀리 북미대륙 캐나다까지 자리 싸움을 하여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보니 당시의 무적의 작은 거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1902년도에 시작하여 1912년도에 완성된 정부청사(Government House)를 비롯해 최초 캐나다 왕실 기마경찰(RCMP)의 본거지인 RCMP 박물관에 도착하니 마침 기마경찰 제식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나마 짧은 시간에 행운을 얻은 셈이다.

눈 싸라기가 간간히 뿌리는 쌀쌀한 날씨에 많은 시민들과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하게 경찰 악대에 맞추어 동작하는 기마 경찰의 노련하고 화려한 퍼레이드는 그들의 자부심과 긍지에 더욱 무게를 실어 주는 듯 했다.


Royal Canadian mounted Police를 약자로 RCMP라 이르는데 영국 ‘에드워드 7세’가 1904년 왈립(Royal) 이란 이름을 붙여 명명되었다.
영국 왕실의 기마 경찰은 이곳 ‘리자이나’에서 1874년에 창설되어 지금의 본부를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Ottawa)에 두고 있다.


RCMP 박물관에는 1874년도 사용했던 권총을 비롯해, 시계, 금고, 낡은 의자, 훈장 복, 복장 등을 볼 수가 있는데 복장은 지금과 똑 같은 제복으로 전통을 살리고 있다.
현재에도 RCMP는 캐나다 치안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막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RCMP박물관관광을 뒤로한 채 리자이나를 출발하여 1번 하이웨이를 계속 타고 사스캐치완 주(Saskatchewan)를 통과, 인접주인 알버타(Alberta)주에 도착했다.
오후 3시경 5시간 만에 메디신 해트 시티(Medicine-Hat City)에 도착하여 란 초 모텔(Ran Cho Motel)로 투숙하니 우연히 한국부부가 운영하는 아담한 모텔 이었다.
객실 17개를 부부가 직접 운영하여 괜찮은 재미를 보는 듯 했다.


이곳에서 가까운 ‘캘거리’에 한국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 김종민씨 딸이 살고 있는데 전화를 하여 내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그 동안 걸린 기침 감기에 시달리는 옆의 아내가 영 마음에 걸린다.
이제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역시 두 사람만의 여행은 남이 볼 때 낭만 적이고 부러움을 사기도 하겠지만 대단한 각오가 되어있지 않고서는 견뎌내기 힘든 것이 부부 여행이다.
무료 해질 때도 있고 쓸쓸하고 걱정이 앞설 때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만의 외로운 자동차 여행에는 인생을 즐기는 ‘노하우’(know how)가 있다.
우리 부부는 그것을 깨달았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캘거리를 통과, 점점 집이 가까워 진다는 설렘 때문에 잠을 설칠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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