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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송유관 사업 반대 대규모 시위

23일에는 BC주 전역서 동시다발 시위 계획 ... 갈등 증폭될 듯

22일(월) 오전 빅토리아의 BC주 의회의사당 앞.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지역사회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엔브리지(Enbridge) 사의 북부송유관 건설로 초래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BC주민들이 반대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에 앞서 전날인 21일(일)에도 300명의 사람들이 빅토리아 국회의사당 앞에 설치된 신병훈련소에서 시위를 준비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그들의 강력한 투지를 보여주기 위해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이날 농성에서 피터 맥허그(Peter McHugh) 대변인은 “최소한 1천명의 사람들이 나와서 주정부에 파이프라인이나 탱커포트 등을 원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길 원하다”고 호소했다.



맥허그는 또 “우리 시위자들은 시민불복종의 행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지만 시위는 평화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며 “캐나다인으로서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닌 것은 안다. 그러나 정부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우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시위는 그 방법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북부송유관 반대 시위에는 지금까지 약 4,500명의 시민들이 지지 서명을 했다.

시위대는 또 오는 23일(수) BC주 전역의 55개 지역사회에 있는 MLA(주의회의원) 사무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대 시위를 열 예정이어서 북부송유관 건설을 둘러 싼 정부와 시민들 간이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는 지역사회를 포함해 에너지 및 사무 노조, 캐나다 자동차 노조, BC교사노조, 캐나다 공공노조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알버타에서 BC주를 잇는 북부송유관 건설로 캐나다 오일샌드를 아시아 시장에 실어나르게 되는 경우 30년 간에 걸쳐 2,700억 달러까지 캐나다 GDP가 증가하고, 연방 및 주정부에 810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엔브리지사는 예측하고 있다.

BC주의 경우 60억 달러, 알버타주는 320억 달러, 오타와 연방정부는 360억 달러의 수익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익 예상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특히 BC주의 환경에 치명적 해가 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UBC의 산림관리 교수이자 시위자 중 한 명인 조지호버그(George Hoberg)는 “이것이 시민들이나 차세대 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정치가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시위를 멈출 수 없다”며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경우 정치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길 원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킨더 모간(Kinder Morgan) 사는 현존하는 파이프라인을 알버타에서 벤쿠버로 확장하는 410억 트랜스 마운틴 프로젝트를 제안했지만 이 또한 주민들의 반대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 간 잠시 중단되었던 환경 심리 청문회는 29일부터 BC의 프린스 조지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권오동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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