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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환경 보호 등급, 17개 선진국중 15위

무분별한 쓰레기 처리로 인한 환경 오염 심각
14개 항목중에서 5개만 평균 이상 점수 받아

캐나다인들의 환경보호 의식이 선진 17개 국가 중에서 15위의 낮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목) 캐나다 컨퍼런스 위원회(Conference Board of Canada)는 “캐나다인들의 무절제한 에너지 낭비와 물 소비 때문에 캐나다의 환경 보호 종합등급 이 C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보다 순위가 더 낮은 국가는 미국과 호주였다.

세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땅 크기가 큰 국가들이라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자원 집중 개발형태의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14개 항목으로 구분되어 실시되었다.
그중 산림자원 활용과 멸종 동식물 보호정책, 수질 관리등 5개 항목에서만 17개 국가의 평균 점수 이상을 받았다.


나머지 이산화질소 및 온실가스, 유황가스 방출, 쓰레기 처리등 9개 항목에서 평균 이하 등급을 받았다.

국토가 넓고 날씨가 추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물 소비가 높게 나타났다.
다른 나라들보다 두 배가 많은 양의 물을 사용했고 덴마크와 비교하면 1인당 물 사용량은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에서도 캐나다는 호주와 미국에게만 앞선 15위를 한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할 때 전혀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1인당 777 kg의 생활 쓰레기를 버렸다.

이 분량은 다른 나라들 평균보다 무려 33%나 높은 수치다.


생활 쓰레기의 처리는 캐나다 뿐 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고민거리다. 그러나 특히 캐나다인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낭비가 환경 보호에 큰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이번 조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쓰레기 감량을 통한 환경보호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희망을 주고 있다.

써리시는 지난 해 10월 1일부터 '새 쓰레기 프로그램'(Surrey's New Waste Collection Program)을 시행하고 있다.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가 주목적이다. 그 전에는 함께 일반 쓰레기로 처리했지만, 늘어나는 물량과 환경 파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방침때문이다.

써리에 살고 있는 교민 김모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면서 배출 쓰레기 양이 확실히 줄었다. 밴쿠버로 이민와서 쓰레기 처리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한국보다 더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너무 많이 무절제하게 버린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와 선순환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쓰레기 처리방식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위원회는 “캐나다는 높은 삶의 질만 고민할 것이 아닌,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서 더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제 성장은 환경 소비와 파괴를 전제로 하지만 이제 그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천세익 기자 csi@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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