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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육칼럼>염려가 없는 청년의 삶

송준석 교수/존 브라운 대학교(John Brown University)

매년 가을학기가 되면 미국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분주해지는 경우가 많다. 가을학기에 많은 회사와 대학원들이 그 다음 해에 입사하거나 입학하는 학생들을 미리 선발하기 때문이다. 학생들 중에는 여러 회사에서 입사 제안을 받아 즐거운 고민을 하는 학생들도 있고, 한편으로는 원하는 직장에 입사하는 것이 좌절되어 시무룩해진 학생들도 있다. 어느 대학이나 이런 일들을 겪고 있는 졸업반 학생들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기독교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린디(Lindy), 조던(Jordan), 그리고 헤이건(Hagen)은 졸업을 앞둔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 (JBU))의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필자와 함께 매주 기도모임을 함께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필자에게는 이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모두가 믿음이 성숙한 학생들이지만, 이들에게도 역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조금의 염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 4:6)”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는 같이 기도했고, 변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평안과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더 깊게 경험하는 이들의 모습을 필자는 목격할 수 있었다.

미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염려를 가지고 있다. 세상은 걱정을 없앨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내일을 위한 더 많은 투자와 준비를 권면한다. 이러한 환경에 영향을 받은 많은 고등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걱정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바로 또 취직과 대학원 준비에 대한 걱정을 시작한다. 많은 대학생들은 취직을 하게 되면 걱정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입사와 동시에 직장에서의 새로운 걱정들이 생기게 되는 것을 경험하며 단순히 더 많은 투자와 준비가 염려을 없앨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사람은 연약하기에 언제나 걱정이 있게 마련이지만, 기독교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인하여 항상 기쁘고 감사한 삶을 살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히 필자가 바라는 것은 기독교인 청년들이 염려가 가득한 이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다 (마 6:33). 우리의 필요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실 것을 알기에, 청년들이 믿음 안에서 굳건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했으면 하는 바이다.



이 글에서 앞서 언급했던 학생들은 대학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지만, 이들은 분주함 없이 평소처럼 학업에 충실하며 교회와 주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겨왔다. 그러던 중 조던과 헤이건은 몇 주 전에 한 회사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았고, 린디는 현재 몇몇 회사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중이다. 린디에게 정해진 미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린디에게로부터 염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린디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을 린디는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린디, 조던, 그리고 헤이건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염려를 뛰어넘는 대학 생활을 해온 것처럼 필자는 더 많은 기독교인 청년들이 이러한 삶을 누리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이 어떠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청년들이 믿음으로 담대하게 나아갈 때에 더 많은 사람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들을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이를 위해 필자는 오늘도 기도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마 6:25-30).”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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