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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양식을’을 봉사하며-3

‘오늘의 양식’을 발행하는 벧엘출판사는 독자들에게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벧엘문헌시리즈를 10권 발행했다.

그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침례교회 목회를 하고 있던 로버트 보인드 먼거 목사의 소 책자 “나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집”은 독자들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벧엘교회에서 성경공부 교재로 쓰고 있는 “7단계 공부”를 인쇄, ‘오늘의 양식’과 함께 독자들에게 우송했다. 7권으로 구성된 7단계는 네비게이토선교회가 전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안안내서로 신앙생활의 기초로부터 성화에 이르는 과정을 순서에 따라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매권 끝머리에 복습을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어있다.

독자들은 이 문제의 답안을 벧엘출판사로 반송하면 김상복 목사가 일일히 점수를 매겼으며 7과를 완성한 독자들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격려의 편지를 동봉해서 우송했다. 따라서 ‘오늘의 양식’ 독자들은 이 소책자를 통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하는 생활을 할 뿐 아니라 “7단계” 공부를 통해 성경지식을 날마다 더해가고 있었다.

1989년부터는 ‘오늘의 양식’ 한영대조판을 만들어 독자들이 영어원본과 대조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한영판이 나오면서부터 영어권의 독자들이 부쩍 늘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자를 통해 QT도 하며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일조이석의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이 책자를 권하는 바람에 대학에 가있는 자녀들의 독자수가 급증했다.

한영판 인쇄로 인해 제작비용이 급증했다. RBC선교회의 방침에 따라 책자를 무료로 배포해야 되기 때문에 제작비용은 교회예산과 독자헌금으로 충당해야 했다. 그때만해도 한인교포들 사이에 무료책자를 받아보고 헌금을 하는 문화는 그리 성숙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자에 헌금을 격려하는 발행인 김상복 목사의 글과 함께 헌금봉투를 첨부했다. 격려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오늘의 양식은 여러분에게 무료로 우송해 드립니다. 이 책자를 받아보시고 은혜를 받으시는대로 1달러를 헌금해주시면 다른 한 분에게 한 부를 보낼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이 책자를 통해 문서선교사가 되시는 것입니다”

두 가지 큰 기도 제목이 대두됐다. 하나는 번역 할 영어원본을 적어도 3개월 전에 받아 번역 및 제작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도저히 제 날짜에 우송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치솟는 비용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벧엘출판사 대표들이 RBC본사를 방문하여 데니스 디한 편집장, 제리 폴슨 국제선교국장, 이 선교회 최고 책임자인 리차드 디한회장 등과 만나 의논했다.
다음과 같은 기도 응답을 받았다. 영어원본이 인쇄되기 전에 원고 초본을 우리에게 보내어 영어원본과 동시에 발행하도록 배려해주며 매년 5만 달러씩 3년간 재정보조를 해주어 재정독립이 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양식’은 RBC 본사에서 직접 우리 독자들에게 우송하며 인쇄와 우송비용은 원가를 기준으로 한다. RBC의 이러한 특별한 배려가 없었으면 지금의 ‘오늘의 양식’으로 자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었다.
우리는 ‘오늘의 양식’ 창간 기념일이 되면 RBC분들을 초청하여 설교, 세미나, 강연회, 전시회 들을 가져왔다. 그런데 전시회에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틀린 글자 투성인 첫 타지 복사본, 손으로 써서 만든 ‘임시변통본’, 남의 잡지 표지를 그대로 사용한 첫 인쇄본, LA 모교회가 만든 해적판 ‘너늘의 양식’, 첫 한영대조본, 첫 편집위원들의 모습을 담은 기념 사진 등이다.

대개 매년 9월 첫 주일에 기념예배를 드리고 특별헌금을 하는 순서를 가졌다. 지난 25주년을 마지하여 RBC최고책임자 마틴 디한과 국제선교국장 릭 디한도 벧엘교회를 방문, 특별 행사를 가졌다.
창간 기념예배 순서로 모든 편집위원들이 ‘오늘의 양식 노래’를 합창했다. 이 노래는 피아노 반주자 이경미 선생이 작사 작곡했다. 이경미선생은 지휘자 홍성근 목사의 사모로 음악에 다재다능한 분이다.

타자와 관리를 맡았던 백숙자 집사가 우리 교회를 떠난 후 주정미 간사가 후임으로 지금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독자관리시스템을 구축한 오봉구 집사, 회계를 맡아 독자헌금을 장려하여 8만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확보하여 RBC와 교회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 할 수 있도록 노력한 재무 신구용 장로, 한국에서 항공편 우송된 ‘오늘의 양식’을 볼티모어 공항에서 매달 찾아와 독자들에게 우송한 박종세 집사,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 그리고 모두 아름다운 추억 들이다.


허종욱 버지니아워싱턴대교수 사회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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