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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인간과 쓰레기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10/26  0면 기사입력 2019/10/25 15:46

다양성에 의한 세분화로 인해 별의 별 학문이 다 생긴다. 신학, 철학, 법학, 의학, 논리학 시대를 지나, 자연과학시대를 거치게 되었고, 21세기에는 소방학, 장례학도 나오고, 지금은 쓰레기도 학문 연구의 대상이 된 시대가 되었다. 생태학이나 환경학이 발전되다 보니 자연히 인간삶에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쓰레기까지 연구하게 된 것이다. 쓰레기라 하여 그 자체는 버릴 것 들이지만, 그런 것에 대한 연구는 인간과 자연보호를 위해 이 시대에는 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쓰레기 연구를 통해서 우선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이나 수준, 그리고 시대를 이해 할 수 있다. 돌덩어리를 무지막지하게 사용하던 시대를 구석기 시대라하고, 좀 세련되게 사용하여 쓰던 시대를 신석기 시대, 그리고 쇳덩어리를 도구로 만들어 쓰던 시대를 철기시대라 구분지을 수 있는 것이 한 예가 된다. 철기시대를 지나기는 했어도 그 영향력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며, 요즈음엔 썩지도 않고 수백년 가는 플라스틱을 만들어 써서 몇 백년 후의 인류들이 21세기 인간들은 그런 재료를 가지고 살았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문제는 생활용품에서 오는 쓰레기만이 아닌, 정신문화 쓰레기가 대량 생산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각 종 광고나 소식, 정보들이 매일매일 파도처럼 밀려 오고 있다는 것이다. 다 읽기에 하루시간도 부족 할 만 큼 생산되어 나타난다. 그런 것 가운데는 유익한 정보도 있지만, 가치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은 그런 가치없고, 안보아도 될 내용의 소식이나 광고, 또는 논리들을 살펴보고 사느라 바쁘다. 식사하면서 쳐다보고, 공부시간에도, 잠자리에 들어서도, 심지어 걸어 가면서도 핸드폰 보고가는 것 이제는 일상적 보통일이 되지 않았는가.

그런 가치없는 내용들은 어디로 부터 오는가? 물론, 인간들로 부터 온다. 정치계로 부터도, 종교나 사회과학, 문화 등 전반적으로 여러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뭘하다 잘 않되면 삭발하는 것, 걸어가며 길바닥에서 절하는 삼보일배 같은 것들은 이성으로 상식화된 사회에서 보면 정신차리고 빨리 벗어나야 할 구태들이며, 비난과 욕설들, 저질스런 정치공방, 자본에 대한 탐욕, 그로 인한 살인, 강탈, 혼자만 잘되려는 종교적 욕심, 크기 자랑이나 하고, 종교내에서 하는 영적수도훈련 보다 조직장악이나 돈벌이 같은 것에 관심쓰는 것들 모두 정신적 쓰레기에 오염된 사회악들이다.

어찌 한국뿐이겠는가. 브라질은 아마존보호정책 때문에 국토개발이 늦어졌다 하여 열대 산림을 불태웠다. 개발업자들의 자본탐욕과 연결된 사건이었다. 불태워 땅을 개발하여 돈을 벌려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정신적 쓰레기 생산업자들은 돈만 되면, 유익하기만 하면, 자신에게 어떤 만족감을 느끼기만 하면 환경오염, 즉 정신적 오염이든 뭐든 아랑곳 하지 않고 쓰레기들을 배출 한다. 결국, 이웃에 불쾌감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정신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믿는 것도 그렇고,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닌가 하면 할 말이 없을 듯 하지만, 그렇게 할 수만 없는 것은, 예수님은 잠잠하게 계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입으로 들어가 나오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입을 통해 나오는 악한 마음이 더러운 것이라 하셨다. 악한 생각과,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증인과 비방하는 행동들을 책망하셨다.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그냥 두면 썩고 상한 냄새가 나듯, 악한 마음, 더럽고 지저분한 것은 물론, 보기에 유치한 행태들을 버리지 아니하면 주변환경은 그야말로 마음과 정신을 혼탁케 한다. 넘치게 생산되어져 나오는 쓰레기 같은 것들을 미처 치우지 못해 그런 정신적 오염 더미와 마주쳐 살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육체의 병은 물론, 마음의 병인 우울증과 정신이상 병이 발생하여 고통을 당하고 삶이 사망의 그늘에 앉은 모양을 하고 살게 되었다.

결국, 정신적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야 하는데, 부도덕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 인간들이다보니 오염문화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어쨋든, 인간역사는 권력이나 가진자들 중심으로, 그리고 그들의 유익에 따라 왔다 갔다 할 수 있지만, 쓰레기야 말로 인간 삶의 자취를 확실하게 말하는 증거자료들이다.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게 하는 바와 같다 할 수 있는 요소다. 21세기 인간들은 쓰레기 이미지가 아닌 선하고 좋은 삶을 살았 다는 증거를 남길 수 있는 역사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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