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웰컴 투 팻팸] 어린 반려동물의 접종과 예방

30대 보호자 A씨는 어린 반려동물을 분양 받은 뒤 1년동안 지출한 병원비 장부를 보여주며 15년 이상 매년 나갈 병원비를 미리 걱정했다. 그럴 때 묻는 말이 보호자 본인은 요즘 병원에 자주 가는 지다. 그럼 1년에 한 번 내과 갈까 말까 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사람도 아기일 때 접종하러 소아과를 제집 드나들듯 했지만 건강한 성인은 1년동안 병원 문턱을 한 번도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성견, 성묘도 마찬가지다. 1년에 한 번 추가접종 하러 올 때에나 얼굴을 볼 수 있다.

어린 반려동물은 접종을 위해 몇 달은 동물병원을 자주 오게 된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의 경우 광견병 접종과 디스템퍼 백신을 코어백신(core vaccine)으로 분류한다. 광견병 예방접종의 경우 12주령에 첫 접종을 하고 1년 후 추가 접종과 그 이후는 3년마다 재접종을 권유한다. 파보바이러스와 개간염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디스템퍼 예방접종은 6~8주령에 시작해서 3~4주령마다 3~4번 추가접종하며 해마다 또는 3년마다 재접종을 한다. 그 외에 비코어백신(non core vaccine)으로 분류된 켄넬코프, 개 인플루엔자, 라임, 렙토스피라가 있는데 이런 접종은 3~12주령에 첫 접종을 시작해서 1회 더 주사를 맞고 해마다 추가접종 한다. 고양이는 좀 다르다. 고양이 디스템퍼 백신과 광견병이 코어백신이다. 고양이 디스템퍼는 이름만 비슷할 뿐 범백혈구 감소증, 허피스바이러스, 캘리시바이러스를 예방한다. 보통 6~8주령에 시작해서 3~4주령마다 3번정도 추가 접종하며 해마다 또는 3년마다 재접종 해야 한다. 광견병 접종은 개의 경우와 같다. 고양이의 경우 고양이백혈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비코어백신이고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 맞을 수 있다.

어린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서 접종만큼 중요한 것은 구충, 심장사상충과 진드기 예방이다. 이것은 평생 꾸준히 해줘야 한다. 어린 동물은 부모로부터 또는 분양 전 같이 키워진 동료로부터 기생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9주령부터 6달이 될 때까지 매달 구충을 해주는 것을 권유한다. 구충약은 먹일 수도 있고 바르는 제재를 선택할 수 있다. 성견과 성묘가 되면 매년 분변검사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충은 동물뿐 아니라 보호자와 그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심장사상충 예방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기가 감염의 원인 제공자이기 때문에 적어도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는 반드시 예방을 해줘야 한다. 심장사상충약은 먹는 타입, 바르는 제형, 주사가 있다. 제형에 따라 달마다 할 수도 있고 6개월에 한 번 하기도 한다. 성견의 경우 연초에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시작하기 전에 심장사상충 검사를 해야 한다. 계속 심장사상충약을 먹였고 모기에 물린 적이 없다고 해도 심장사상충으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는 없다. 예방약 투약에 실수가 있을 수도 있고 예방약에 내성을 가진 심장사상충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사상충은 일단 감염되면 치료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특히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 예방 또한 중요한데 산책을 나갈 경우 언제 어디서나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미 동부의 경우 집 앞마당과 백야드에 사슴이 자주 출현하는데 사슴이 옮기는 진드기(deer tick)는 요주의 대상이다. 예방약을 먹이거나 발라도 되고 진드기 방지 목걸이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진드기 예방을 매달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산책을 하거나 야외활동을 하고 돌아온 후에는 털에 붙어있는 진드기가 없는지 집에서 머리, 목, 귀, 발을 포함한 온몸을 확인하는 루틴이 필요하다.

어린 반려동물은 접종이나 예방 이외에도 병원을 찾는 횟수가 많다. 아직 먹을 것을 잘 가리지 못해 이물섭취로 오는 경우도 많고 안고 있다가 떨어뜨려서 오거나 밟혀서 오기도 한다. 이렇게 내원하는 경우는 보호자의 부주의로 인한 것도 많다. 하지만 바이러스, 기생충, 진드기의 감염은 보호자가 조심하고 주의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접종과 예방은 필수적인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어린 반려동물의 병원비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