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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쓰레기' 양심

김학도 / LA
김학도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8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0/26 11:44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벌금이 크게 오른다는 소식이다. LA시의회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경우 과태료를 최대 1000달러까지 올린다고 한다. 잘한 결정이고 환영한다.

LA다운타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매일이 쓰레기와의 전쟁이다. 전날 밤 깨끗하게 치워도 아침이면 다시 쌓인다.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것은 전적으로 의도된 행위여서 용서 할 수가 없다. 자동차 교통신호 위반은 상당 부분 잠깐 사이의 실수나 착오로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노란색 신호등이라 교차로에 나가 있었는데 앞쪽에서 오는 차들이 그치지 않아 기다리다가 빨간불이 켜져서야 좌회전하는 경우다. 물론 바쁘고 기다리기 싫어 의도적으로 교통법칙을 위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다르다. 쓰레기 버리는 일을 실수로 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쓰레기를 반드시 버려야만 하는 급한 상황도 없다. 순전히 자신의 편의를 위해 적법하지 않은 장소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양심의 문제다. 이해나 용서의 여지가 없는 파렴치한 행동이다.

주차장 등에서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인 것을 볼 때가 있다. 차 안의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주차장 바닥에 버린 것이다. 일말의 양심과 조금의 예의만 있어도 이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수고로 그 담배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다.

LA시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벌금을 올렸다고 해서 쓰레기가 줄지는 않는다. 벌금 인상 못지 않게 철저한 감시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을 적발해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주민 스스로가 우리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다. 쓰레기와 함께 양심까지 버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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