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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어처구니없는 약사 시험 부정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 

[LA중앙일보] 발행 2019/10/28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0/26 11:44

세상에 시험치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근소한 차이로 결정되는 시험의 합격여부에 따라 미래의 진로가 바뀐다고 생각할 때 응시자들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남가주 약사계가 발칵 뒤집혔다. 가주약사시험 응시자 중 한 사람이 부정행위 혐의로 적발됐다. 가주약사위원회는 지난 7월 이후 계류 중인 모든 응시자들의 시험결과를 무효 처리하고 응시자 전원에게 재시험을 치르도록 결정했다.

가주약사위원회가 부정 행위자에 대한 인턴 면허를 잠정 취소시키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가해질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사람의 부정행위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당했다. 어떤 인턴 응시자는 약대를 졸업하고 아직도 라이선스를 받지 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어 불편을 겪는다며 하소연한다.

시험날이 다가오면 누구나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음 조이며 정신을 바짝 차린다고 해도 시험이란 그날 컨디션에 따라 합격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합격선에 들어간 응시자인 경우 재시험이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세상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시험이라는 도가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피할 수 없는 그 속에서 우리는 변화되는 것이다. 나도 뒤늦게 보험업에 뛰어들어 각종 시험을 보았지만 정말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힘이 들었다. 우선 체력과 어학이 딸리다 보니, 시험이라면 극심한 곤혹감을 느끼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세상을 살면서 시험과 마주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은 메디케어 건강보험을 소개하기 위해 1년에 서너 차례 회사별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인생은 시험에서 시작해 시험으로 끝나는 것일까.

지난 세월을 뒤돌아 보라. 학창시절 군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험의 소용돌이에서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속에서 희비가 갈렸다. 어떤 사람에게는 시험은 부와 명예의 관문이기도 하다. 일단 시험에 통과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군에서 장성 진급에 합격이 되면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듯, 시험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도 하고 반대로 못하게도 할 수 있다.

경쟁사회에서 시험을 통해 옥석을 가려야함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자격시혐은 몇명을 정해 놓고 선발하는 것이 아니고 어느 선까지 도달하면 그 분야의 업무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격을 주는 것이다. 1점 때문에 합격 불합격의 희비가 갈리는 수도 있다.

한 사람의 부정 행위로 그 많은 사람이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재시험 응시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보낸다.

시험 중에서 상당 부분은 닦은 학문을 테스트 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과학이나 인문학을 비롯해 모든 학문 위에는 철학이 있다. 철학 위에 신학이 있고 그 정점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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