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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글로벌리즘의 쇠퇴

세계 각국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사회적으로 국경을 초월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발생했고 급기야 세계보건기구는 대유행(Pandemic)을 선포했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국가비상사태까지 발령된 상태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등 자기나라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를 연결하는 국제선 비행기가 절반 넘게 취소됐고 국내선도 비슷한 상황이다. 항공업계와 여행사 등은 파산 직전이다. 호텔 등 숙박업과 식당 업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도 멈춰섰다.

세계가 꽁꽁 얼어 붙었고 공포에 휩싸여 길거리가 한산하다. 전쟁보다도 훨씬 무서운 참상이다. 세계 각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경을 차단하고 외국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영국 등에서는 아예 65세 이상 노인은 외출을 삼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자유롭게 외출을 못하고 집에만 틀어 박혀 있으라니….



세계화 때문에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급속히 확산됐다. 뒤늦게 유럽연합이 국경봉쇄를 감행했지만 이미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자기 나라 지키기에 급급하다. 이 같은 자국 우선주의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도 계속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불필요한 사람과의 접촉도 계속 피할 것이다. 즉 세계화(글로벌리즘)는 지고 국가주의와 개인주의가 새롭게 부상할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예측 못한 대형 사건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있다.


김영훈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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