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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코로나의 교훈

코로나바이러스는 분명 자연의 산물이며 인간이 보기엔 아주 가소로운, 수없이 많은 미생물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무시하고 살았던, 보이지도 않는 그 작은 생명체가 사람을 공격하니 온 인류가 공포에 떨고 있다.

경제는 마비되고 국경이 막히고 하늘길, 뱃길이 모두 끊기고 학교, 교회,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 이제는 마스크를 끼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됐다.

이번 사태가 힘들지만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도 있다. 첨단 과학을 앞세워 멸망의 길로 행진하고 있는 인류의 오만을 멈추게 하려는 신의 뜻인지도 모른다. 대륙은 물론 바다까지 끝없이 오염시켜 파괴하고 있는 인간들의 지나친 욕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거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하나하나 생겨난 뜻이 있고 공생할 권리를 갖고 태어났다. 그러나 인간의 오만은 사람을 위해 모든 게 존재한다는 착각 속에 다른 생명체를 함부로 다루고 소멸시켰다. 같은 사람들끼리도 인종과 국가에 따라 갈리고 한 나라에서도 붕당을 만들고 있다. 소수가 잘 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진리의 큰 뜻을 저버리고 함부로 살았던 건 아닌지 곰곰이 되돌아 볼 일이다.



미래를 생각지 않은 자연 파괴는 물론, 숱한 생명을 인간을 위해 희생시킨 큰 잘못을 지금 우리는 반성해야한다. 인간들의 이기주의적 방자함이 하늘을 찌를 때 우리는 오늘의 코로나바이러스 보다 수백 배 무서운 또 다른 바이러스를 만날지 모른다. 이제 온 인류는 서로서로가 더 배려하고 모든 생명체를 함부로 살생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 내 집처럼 우리 지구촌을 아끼고 사랑할 때 인간이 참된 만물의 영장이 되리라 믿는다.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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