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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maskne

마스크네(maskne)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을 뜻하는 단어 아크네(acne)의 합성어다.

마스크 때문에 생기는 여드름 등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등장한 새 단어다.

이에 대한 원래의 의학적 용어는 기계적 여드름, 즉 acne mechanica(아크네 메카니카)다. 기계적 여드름이란 손이나 옷, 턱받이, 헬멧 같은 외부 요소 때문에 지속적인 마찰이나 압박을 받아서 생긴 여드름을 가리킨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문 의학 용어 대신 쉽고 트렌디한 느낌의 새 단어 마스크네가 널리 쓰이고 있다.

마스크네에 대한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17일 ‘Maskne Is the New Acne, and Here’s What Is Causing It’(마스크네는 새로운 여드름, 왜 생기나)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6월 3일 ‘Wearing a mask can irritate your face or make it break out. Here’s what to do about maskne’(마스크 착용이 피부를 자극해서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마스크네를 완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마스크네 치료법으로 화장품 사용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쓰더라도 피부 자극이 적은 순한 화장품을 골라 쓰라고 한다. 100% 순면 마스크를 사용하라거나 마스크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쓰라는 조언도 나온다.

일부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마스크네를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닥터자르트는 미국 내 온라인 스토어에 ‘마스크네를 위한 제품들(Maskne essentials)’ 섹션을 따로 구성해서 마스크팩, 크림 등을 판매 중이다. 그 외에도 마스크 때문에 생긴 발진이나 홍조, 가려움을 진정시킬 수 있는 클렌징이나 스킨로션 등을 마스크네를 위한 제품으로 구분해 판매하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실 재치 있는 합성어(portman teau)를 만들어 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건 한국인들이다. 코로나19 이후 많이 쓰이는 ‘언택트(untact)’ 역시 한국에서 만든 합성어다. un과 contact를 합쳐서 만든 untact가 비대면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은 non contact나 non face-to-face 정도가 된다. 반면 마스크네는 영어권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한국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박혜민 /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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