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내역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

대다수의 학부모는 재정보조 신청서를 잘 제출하면 대학이 가정 형편에 알맞게 재정보조 지원을 잘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 수입이 적어서 재정보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에 가까운 기대감도 갖는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안이하게 대처하게 하고 막상 대학으로부터 재정 보조 내역서를 받았을 때 큰 실망감으로 돌아온다. 동시에 엄청난 학비 부담으로 자녀들의 대학 등록마저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처럼 재정보조 신청 내용과 달리 받은 보조금에 문제가 생기거나 재정보조 내역이 해당 가정 형편과 잘 맞지 않게 되는 이유는 어디서 기인할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떤 방식의 사전설계가 어느 시점에 시작되어야 할지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만약 현재 발생한 재정보조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대학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재정 보조가 잘못 나오는 원인에는 내적 원인과 외적 원인이 있다.

내적인 원인이라면 그야말로 자신의 선택사항에 의해 야기된 스스로의 문제점이다. 우선적으로 재정보조 공식에 따른 올바른 이해가 부족해 재정보조금 계산 시 중요한 가정분담금(EFC) 계산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수입과 자산에 대한 사전설계를 다 하지 못한 것이다. 사전에 합법적으로 잘 설계하고 준비하지 못했다면 재정 보조를 잘 받을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자녀가 진학할 대학의 선정 과정에서 과연 재정보조를 잘 지원하는 대학만 제대로 선택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FAFSA신청서에는한 번에 10개 대학을 동시에 신청할 수가 있다. 이때 선정하는 대학들은 자녀가 합격한 후에 재정보조에 대한 경쟁 관계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재정보조 지원을 잘 지원하는 대학이면서 동시에 합격률도 비슷한 대학으로 묶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원한 대학이 자녀를 ‘등록해 주기를 선호하는 지원자’로 본다면 대학이 지원한 코드를 FAFS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 간에 서로 유치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면 장학금과 재정보조금을 풍부하게 제의해 올 것이 분명하다.

물론 자녀의 현재 프로필에서 대학별로 선호하는 입학사정요소에 맞춰 지원한다면 입학 사정 요소가 비슷한 대학을 지원할 경우 합격률은 당연히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재정보조 신청의 마감 일자를 준수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연방정부 신청 마감일이 6월 말일이지만 주정부의 재정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이보다 빠른 주정부 마감일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에서 요구하는 우선마감일자를 지키는 일은 특히 중요한 사안이다. 재학생의 경우 신입생의 재정보조 검토가 이뤄진 후에 재정보조가 진행되므로 시간적인 공백이 신청 마감일과는 차이가 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모든 검증서류를 실수없이 잘 챙겨서 제출해야 대학은 그때부터 검토를 시작한다. 이러한 지연 문제로 대학으로부터 재정보조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지연될 경우 대학은 이미 재정보조 기금 대부분을 지급한 상황이라 당연히 좋은 재정보조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

두 번째로 외적인 원인에는 대학 자체의 재정보조 기금이 부족한 상황이 있다. 대학 자체의 기금이 많은 곳에서 재정보조 기금을 잘못 관리하거나 예상치 않은 경기 변동으로 인해 경제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또 해당 학생에게 재정보조금을 결정하는 재정보조 담당관의 판단과 재량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분담금의 계산이 잘못될 수 있고 올바르게 계산되어도 대학의 평균보다 전체적으로 적게 나올 수도 있다. 때로는 평균치만큼 지원은 받았지만 그 내용 면에서 무상보조금이 대학의 평균기준보다 훨씬 적거나 유상보조금이 더 많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대학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Need Based의 재정보조 지원에 대해서 지원자 중 25%는 대략 대학의 평균치보다 더 잘 받았고 25%는 평균치보다 적게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유비무환이라고 했다. 보다 나은 재정보조 지원을 받으려면 사전설계는 필수적이다. 사전설계를 통해 내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문제들을 모두 잘 해결하면 미국 대학은 그야말로 교육의 천국이나 다름없다. 사립대학을 주립대학보다 더욱 저렴하게 진학할 수도 있고 2명의 자녀를 1명의 실질적인 비용으로도 동시에 진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 301-219-3719, [e-mail]


리처드 명 / AGM인스티튜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