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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포럼] '미래를 위한 서비스…AWCA 시니어 행복교육원'

AWCA 시니어 행복교육원에서는 치매 예방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웃음세상 시간, 컴퓨터 클래스, 라인댄스 클래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AWCA]

AWCA 시니어 행복교육원에서는 치매 예방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한 웃음세상 시간, 컴퓨터 클래스, 라인댄스 클래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AWCA]

AWCA에 오셔서 시니어들이 드시는 점심식사 서브를 돕는 봉사자께서 하루는 시간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오셨다. 얼굴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다.

그분의 대답은 이러했다. "글쎄 내가 우리 여기(AWCA)로 오려고 운전을 하고 오는데, 갑자기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면서 눈가에 눈물이 주르룩….



시니어 두려움의 대상 '치매'



건강하게 오래, 주어진 삶을 잘 살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자 바람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는 온갖 종류의 질환들이 예고 없이 찾아 온다. 그 가운데서도 치매(Dementia)는 나이를 들어가는 시니어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것을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나이를 먹게 되면 피할 수 없이 필연적으로 오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는 치매가 단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그런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치매의 증상들은 질환의 원인과 종류 그리고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또한 사고력, 추리력 및 언어능력에서도 장애가 나타난다. 또한 치매가 진행됨에 따라 혼자서는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어 가족 혹은 누군가 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게 된다.

'노년기의 불청객' 치매에 대하여 많은 의사들이 치료를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으나 시원한 답은 아직 없기에 이 또한 예방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며, 치매가 시작된 분들을 위하여는 더 진전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 마련

AWCA는 3년 전, 미국과 한국에서 정신과 의사로 평생을 환자들과 함께 하고, 한국의 정신건강 분야에 큰 업적을 세운 이호영 박사님과 함께 AWCA 안에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 오고 있다. 이 박사님은 현역에서 은퇴를 하신 이후 미국으로 오셔서 '죽는 날까지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하셨다.

이렇게 시작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 및 봉사자들과 함께 해마다 지역 병원과 함께 대대적인 예방행사를 통하여 도움을 드리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에는 치매 자가 테스트를 통해 현재의 나의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마음으로 AWCA 시니어 행복교육원에서 더 본격적인 교육과 돌봄이 진행되고 있다.



백세인생 건강 지키기

AWCA는 60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시니어 행복교육원이 있다.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든지 오실 수 있으며, 뉴저지 주정부가 버겐카운티를 통해서 제공하는 건강 런치를 드실 수 있다. 여기에 친구들을 사귀고, 만날 수 있다. 더구나 AWCA 시니어 행복교육원의 모든 프로그램은 치매 예방에 맞춰져 있다.

활발한 두뇌활동, 다른 친구들과의 사회적 활동, 손과 발, 입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다양한 아트 활동, 몸을 움직이는 요가, 라인댄스, 타이치, 그 옛날 한국에서 하던 국민체조까지 아주 다양하다. 또한 학문적인 열의를 다질 수 있는 수준 높은 클래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의학세미나, 음식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영양 세미나,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한 성경읽기, 성경공부,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웃음세상 시간을 마련하여 백세인생을 건강하게 독립적으로 사시도록 돕고 있다. 특별히 AWCA에서는 차량이 없는 시니어들을 위하여 픽업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민 1세대로 은퇴 이후의 삶을 자유롭게, 나름대로 의미 있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부담이 안되도록 살기 원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가 있다. 대부분의 연령층이 70~80대로 한 두 개의 만성질환을 본인 스스로 잘 다스리면서 자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신다.

시대의 개척자로, 아무도 없었던 그 옛날의 이민 1세대로서 책임과 의무감속에서 역할을 다하고 이제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어르신들에게 오셔서 삶을 나누고, 경험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갖자고 말씀 드리고 싶다. 모든 병의 가장 좋은 약은 미리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만성질환과 치매를 함께 극복하자고 말씀 드리고 싶다.

지금이라도 혼자 계시지 말고, AWCA를 비롯하여 가까운 시니어센터에 나오셔서 친구들을 만나고, 점심을 함께 드시고, 그리고 노년의 배움의 시간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아내가 건강해지는 꿈"

여기에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를 극진히 돌본 한 남편 분의 얘기를 소개하고 싶다.

"나의 아내는 치매 진단을 받는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는 일이 자주 발생하더니, 점차 집으로 오는 길, 사람에 대한 기억, 본인이 누군지 조차 기억을 못하고, 집에서 TV 리모컨 하나도 제대로 작동을 못하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조금씩 늘어 갔습니다. 나의 아내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울기도 하고, 자녀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것 같아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아픈 아내를 위하여 건강한 음식을 준비하고, 아기처럼 돌보고, 먹이고, 운동시키는 일이 나의 하루 일과가 되었지만, 내가 건강해서 이렇게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물론 늘 감사한 것은 아닙니다. 솔직하게 어느 날은 절망감이, 어느 날은 아내가 괜찮아 질 수 있다는 희망이 왔다 갔다 합니다. 언젠가는 아내가 나를 떠나서 너싱홈으로 가는 시간이 오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 갑니다. 아내가 옛날처럼 건강해 지는 꿈을 안고…."


제미경 / AW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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