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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김용화 감독, 마블 대부 스탠 리와 손 잡다

한인 최초 수퍼히어로 영화 연출
김지운 문어 치유능력 갖춘 '크로마'
김용화 부성애 강조한 '프로디걸'
스탠 리 "만화팬이면 다 좋아할 것"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김지운·김용화 감독이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스탠 리와 손을 잡고 할리우드 진출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스탠 리 코믹콘(이하 코믹콘)'에서 파우엔터테인먼트와 루카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하는 새 프로젝트 '크로마(Chroma)'와 '프로디걸(Prodigal)'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파우엔터테인먼트는 엑스맨·판타스틱포·스파이더맨 등을 만든 마블 코믹스 스탠 리 명예회장이 만든 영화 제작사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탠 리 회장도 참석해 새 프로젝트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두 작품 모두 한국인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먼저 '크로마'는 영화 달콤한 인생(2005)·악마를 보았다(2010) 등을 통해 한국식 느와르 대가로 인정받은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주인공은 히어로물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캐릭터로 알려졌다. 영화 촬영도 한국과 미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은 연출 소감을 영상 인터뷰로 대신했다. 스탠 리의 오랜 팬을 자처한 그는 "문어에서 모티브를 따온 '크로마'는 몸을 변형시키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등 기존 캐릭터와 다른 능력을 가진 점이 매력"이라며 "내 작품 세계의 기본 바탕인 누아르 장르와 크로마 캐릭터가 지닌 어두운 속성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디걸'은 미녀는 괴로워(2006)·국가대표(2009)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화 감독은 스탠 리 옆자리에 앉아 "오랜 꿈을 이룬 것 같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프로디걸은 '부성애'를 소재로 하는 독특한 히어로물"이라며 "세상 모든 아버지가 공감할 수 있는 히어로물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제작진은 "김용화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준 휴머니즘에 대한 통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최근 개봉을 앞둔 '신과 함께' 영상을 보고 그가 '프로디걸'을 완성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확신했다"고 연출 제안 이유를 밝혔다. 스탠 리 회장은 간담회 현장에서 청중을 향해 "내 취향은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다. 여러분은 분명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올해 코믹콘은 한인 아티스트 활약도 두드러졌다. 미국 코믹스 양대산맥인 마블과 DC에서 일하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만화가 재 이씨와 마블 스튜디오 컨셉 디자이너 앤디 박씨도 게스트로 참여했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에디 이씨도 부스를 열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했다.


글·사진=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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