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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국제학교 550만 달러 사기 피해

[LA중앙일보] 발행 2017/03/24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7/03/23 22:15

연방법원, 범인에 유죄평결
'고수익 투자' 현혹해 계약
스포츠카·110일 도박 탕진

한국 대전에 있는 유서깊은 국제학교가 뉴욕의 한 남성에게 550만 달러의 투자 사기를 당했다.

대전외국인학교(TCIS)를 상대로 벌인 윌리엄 코즈머(51.사진)의 사기극은 지난 21일 뉴욕 연방 대배심이 금융사기 등 그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리면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코즈머는 지난 2011년 1월 대전외국인학교측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코즈머는 자신이 110억 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왕족들의 자산만 전문으로 관리하는 '투자계의 큰손'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에게 연평균 25%의 수익을 돌려줬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코즈모 다비'사에 투자하면 왕족들과 만나는 자리를 주선해주고 투자금의 10배를 융자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설득했다.

학교 이관 및 확장 자금이 필요했던 대전외국인학교측은 코즈머의 장밋빛 제안에 현혹됐다. 계약 체결 후 한 달만에 코즈머에게 550만 달러를 송금했다.

돈을 수중에 쥔 코스머는 곧 본색을 드러냈다. 그가 1년여 탕진한 돈의 내역은 소장 6페이지 분량에 달한다. 송금 받은 뒤 첫 3일간 일류호텔 숙박비 등으로 5만200달러를 쓰기 시작했다. 이어 110일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머물며 도박비 등으로 12만 달러를 썼다.

그동안 최고급 스포츠카도 사들였다. 31만여 달러를 주고 램보르기니를 구입했고 29만달러 페라리도 차고에 들였다.

코즈머는 투자금을 탕진하면서도 대전외국인학교측에는 거짓말로 일관했다. 투자 실적을 요구받으면 허위로 작성한 은행 명세서를 보냈다. 가짜 명세서중에는 투자금이 1250만 달러로 불어있었다. 여전히 의심하는 학교측을 안심시키기 위해 허위로 외부 회계감사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1년여 이어지던 그의 사기극은 2012년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로 막을 내렸다. 롱아일랜드의 본인 집에서 체포될 당시 그의 차에서 발견된 남은 투자금은 63만4894달러였다.

1주일간 이어진 본재판에 참석한 대전외국인학교의 교사 커크 호킨스씨는 증언대에서 "(코즈머와 투자 계약을)개교 이래 최대 기회라고 여겼다"면서 "한국의 우리 아이들의 돈이자 학교를 지탱하는 돈이 사라졌다"고 한탄했다.

유죄 평결을 받은 코즈머는 6월21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

대전외국인학교는 1958년 대전 오정동에 외국인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세워진 최초의 기숙 외국인학교다. 해외에 3년 이상 거주했거나 외국 시민 자녀만 입학할 수 있다. 초중고교 과정이 있으며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9~12학년 연 학비는 2148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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