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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한인, 주차장 급후진 2명 사망· 4명 부상

치노 동부사랑의교회
창립 10주년 행사 후

85세 한인 노인이 교회 주차장에서 SUV를 몰고 후진하다 한인 여성 6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치노경찰국은 지난 9일 오후 7시5분쯤 동부사랑의교회(담임목사 박승규) 주차장에서 운전자 권모(85)씨가 2007년 아큐라 MDX를 몰고 후진하다 한인 여성 6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시 권씨가 몰던 검은색 SUV가 빠른 속도로 후진해 여성 두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치노경찰국과 동부사랑의교회에 따르면 이날 주차장 교통사고는 이 교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가 끝난 뒤 일어났다. 교통사고는 운전자 부부와 LA 한 교회에서 방문객으로 온 피해자 여성 6명이 교회 주차장에서 귀가하던 과정에서 벌어졌다.



사고 당시 운전자 권씨는 부인 권모(76)씨와 교회 맞은편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올랐다. 권씨는 교회 입구 쪽 주차장 방향으로 후진을 시도했다. 후진 중 갑자기 가속이 붙은 권씨의 차는 약 17피트 뒤 인도에 모여 있던 한인 여성 6명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권씨 차는 인도에서 피해자들을 친 뒤에도 포물선을 그리며 계속 후진했다. 권씨 부부가 타고 있던 차는 시계방향으로 약 50피트 추가로 회전한 뒤 주차장 가로수를 들이받고 튕겨 나가 약 35피트 떨어진 맞은편 건물 벽을 들이받고 멈췄다.

<그래픽 참조>

사고 직후 권씨 부부와 피해자 6명은 포모나와 로마린다 지역병원 4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권씨 부부는 가벼운 부상을 치료받고 10일 아들 집으로 귀가했다.

LA지역 한 교회에서 온 피해자 중 사망자 2명을 제외한 4명(정애희 62, 박혜경 52, 황인숙 55, 유향미 65)은 골절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사망자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치노경찰국 공보관은 "이번 사건은 테러와 연관없는 교통사고"라며 "운전자 운전미숙 또는 차량결함 가능성을 놓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3면>

샌버나디노카운티 검찰은 운전자 권씨의 면허를 정지했다. 경찰은 검찰이 사고조사 이후 권씨를 과실치사(manslaughter)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KTLA는 사고조사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운전자 권씨가 후진 중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동부사랑의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사고 조사 및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상환 선임목사는 "권씨 부부는 우리 교회 신자이며, 피해자 6명은 외부 방문객"이라며 "현재 경찰의 교통사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피해자 장례식 등 사고 후속처리가 잘 진행되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자 4명 중 2명은 이날 퇴원했다.


김형재 기자·김지윤 인턴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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