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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에 인류가 거주한 것은 약 13만 년 전"

[LA중앙일보] 발행 2017/04/28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7/04/27 22:02

샌디에이고 박물관 연구팀
마스토돈 뼈 분석 결과 발표
기존 학설 보다 10만 년 당겨

현생인류의 조상이 약 13만 년 전부터 북미 대륙에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학설보다 무려 10만 년이나 앞서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샌디에이고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이 1992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고속도로 건설작업 중 발견된 마스토돈의 뼈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 대륙에 인류가 거주한 것은 1만5000년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마스토돈의 뼈들을 발견한 현장에서 무언가를 때리는 데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는 돌맹이 5개가 함께 발굴되고 마스토돈 뼈 조각들이 한 방향으로 잘려나간 모양이어서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인류가 마스토돈의 뼈를 돌로 때려 부수고 그 속에 들어있는 골수 등을 먹으려고 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탄자니아로 날아가 실제 코끼리 뼈를 돌로 부수어 잘라내는 실험을 한 결과, 마스토돈의 뼈가 부서진 모양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따라서 다른 육식동물의 공격을 받아 뼈가 부서진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스토돈은 빙하기에 절멸한 고대 코끼리로 이번 화석은 13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드메레 박사는 "암석에 박혀있는 마스토돈의 뼈와 상아 화석은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인류의 조상이 활동했다는 증거"라며 "손재주를 갖고 있던 인류의 조상이 이곳에서 돌을 이용해 마스토돈의 뼈를 부쉈다는 가설이 성립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캔자스대의 롤프 맨델 교수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서진 뼈와 돌이 한 장소에 있는 것은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논문을 지지했다.

연구팀의 결론이 맞다면, 문제는 13만 년 전 마스토돈의 뼈를 부숴뜨린 인류는 누구이며, 이들은 어디서 왔느냐 하는 점이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현한 후 대이동해 약 1만5000년 전에 미국 대륙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인류학자들은 약 5만년에서 8만년 전까지는 인류가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가 오기 전에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 에렉투스 등 다른 인류들이 먼저 북미 대륙을 밟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UC샌타크루즈의 선사유전학자 베스 샤피로 교수는 "약 13만5000년 전에 아시아 들소가 북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일명 '베링 랜드 브리지'를 건너 북미 지역에 흩어졌던 증거가 있다"면서 "인류도 들소처럼 하지 못했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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