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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첫 여성 집사 해고…오바마 때 임명된 흑인 리드 당파성 없는 일이라 이례적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임명된 백악관 첫 여성 집사장 앙겔라 리드(사진)가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백악관측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리드가 그동안 해온 봉사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드는 백악관 첫 여성 집사장이자 두 번째 흑인으로 2011년 4월 역대 9번째 집사장으로 임명됐다.

다소 생소한 직책인 백악관 집사장은 리모델링을 포함해 백악관 시설을 관리하며 백악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관리 감독한다. 호텔로 치면 총지배인과 같은 자리로 리드는 백악관에 오기 전에 마이애미와 워싱턴DC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20여 년간 호텔업계에 몸담았다.



백악관 집사장의 해고 소식이 뉴스가 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겨우 9명의 집사장만 있었을 정도로 이 자리는 관례적으로 정권과 관계없이 유지돼온 자리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백악관이 리드를 해고하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리드에 앞서 집사장(2007년~2011년)을 지낸 스티븐 로천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정권 인수팀이 돌아와 백악관을 운영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거절했다"며 "그 자리는 대통령이 누가 되든, 무슨 당이 정권을 장악하든 관계없는 자리로 50년 가까이 집사장을 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로천이 언급한 집사장은 1952년부터 1986년까지 무려 34년간 백악관에서 일한 유진 앨런으로 그의 실제 스토리가 '버틀러'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목화농장 노예의 아들로 농장 주인집에서 시중드는 일을 배웠고 워싱턴DC 호텔에서 일하다 백악관 직원의 눈에 띄어 집사가 된 앨런은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을 시작으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까지 모두 8명의 대통령을 모셨다.

첫 흑인 집사로 트루먼 대통령에게는 '진'이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는 낸시 여사의 초대로 국빈 급 만찬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던 그는 오바마 대통령 첫 취임식때는 해병 의장대가 직접 그를 취임식장 자리로 안내하기도 했다. 2011년 신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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