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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조회도 안 끝내고 안보 총책 "트럼프에 플린 위험 경고했었다"

예이츠 전 법무, 청문회 증언
러에서 협박당할 우려 알려

'러시아 내통' 의혹의 중심에 선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관련해 그의 임명을 전후해 각종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법무차관을 지내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초기 법무장관 대행을 맡았던 샐리 예이츠(사진)는 8일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 대사와 내통한 사실과 관련해 거짓 진술을 해서 러시아로부터 협박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백악관에 경고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통' 전반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예이츠 전 대행은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1월 26일 도널드 맥간 백악관 변호사를 직접 만나 플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거짓 보고를 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음을 밝히면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러시아가 플린을 협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플린은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통화해 미국의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펜스 부통령에게 그런 적이 없다고 거짓 해명을 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월 불명예 퇴진했다.



이날 청문회에 앞서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플린의 국가안보보좌관 임명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방송은 8일 오바마 행정부 당시 정부 관계자였던 3명의 말을 인용,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30분간 회동하면서 이같이 경고했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경고를 들었음에도 트럼프 정부가 플린에 대해 제대로 신원조회도 하지 않은 것도 밝혀졌다. NBC방송은 플린이 오바마 정부에서 지난해 4월 갱신받은 비밀취급인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트럼프 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에 기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밀취급인가 서식을 작성했는데 그가 2월 물러날 때까지 이 서식에 대한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즉 신원조회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국가안보 총책으로 활동했던 셈이다.

'러시아 내통'의혹에 인사검증 부실까지 도마에 오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상대방 물고늘어지기'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플린을 중용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라고 비난하며 플린 전 보좌관 거리두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은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기밀정보 취급 허가를 받은 인물이었다"라며 "그러나 가짜뉴스들도 이에 대해 잘 다루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인수위와 백악관 참모들은 전임 정부가 했던 일들을 신뢰했다"면서 "최고 비밀취급 인가를 보유한 국방정보국 수장의 배경을 다시 조사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플린은 오바마 정부에서 국가정보국장을 지냈으나 오바마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해임됐다.

그는 당시 그릇된 업무처리와 괴팍한 성격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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