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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기후변화협정 치열한 '물밑 사투'

[LA중앙일보] 발행 2017/05/11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7/05/10 20:12

백악관 참모진도 의견 충돌
트럼프, 탈퇴 여부 발표 미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거의 뒤집은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키기 위해 기업과 환경운동가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와 관련해 고위 환경·경제 자문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의견 충돌로 일정을 연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회동 연기 사실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후까지 탈퇴 여부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파리협약 탈퇴를 공언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20일 취임 이후 4개월이 다 돼 가도록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초 G7정상회담에 앞서 탈퇴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참모들 사이에서도 이견 차가 심해 결정을 미룬 것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스티브 배넌 백악관 선임고문이 탈퇴를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 맏딸 이방카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탈퇴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설득에는 앨 고어 전 부통령도 나섰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고어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설명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왜 파리협정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역설했다고 전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바 있다.

파리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11월 파리에서 채택된 것으로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C 이상, 가능하면 1.5°C 이상 오르지 않도록 당사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파리협정 회원국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미국이 감축 의무를 외면할 경우, 협정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배출량의 15%에 달한다.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 조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파리협약 이행을 촉구했다. 민간기업들은 파리협약 체제를 염두에 두고 태양열 기술 등 친환경 에너지에 이미 거액을 투자한 상태다.

현재 파리협약 이행 실무진들은 업무에서 손을 놓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독일 본에서 파리협약에 서명한 196개 국가 대표단이 참석해 이행에 필요한 의견과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데 미국 대표단은 참석만 했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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