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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만7500피트 에베레스트산서 결혼식

북가주 거주 사이솜 부부
8일 등반해 결혼식장 도착

결혼 준비 기간 9개월, 결혼식을 하기 위해 시애틀에서 경유지인 두바이까지 비행기를 타고 15시간, 거기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소형 경비행기로 갈아타고 산에 올라 결혼식 장소까지 도착하는데 8일. 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산에서 결혼식을 올린 캘리포니아주 신혼부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17일 북가주 새크라멘토에 사는 제임스 사이솜(35)과 애슐리 슈미더(32)가 지난 3월16일 해발 1만7500피트에 있는 에베레스트산 베이스캠프에서 턱시도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알려지면서 평범한 신혼부부가 갑자기 세간의 관심을 받는 유명인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범한 결혼식이 싫었던 두 사람은 에베레스트산에 올라 결혼사진을 촬영하는 계획을 세우고 9개월간 세부 일정을 짜고 등산훈련을 했다.

첫 데이트를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을 만큼 산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에베레스트 등반이 평생의 꿈이었다. 색다른 결혼식 장소로 아이슬랜드, 알래스카의 얼음동굴 등을 떠올리던 두 사람의 머리에 떠오른 아이디어는 에베레스트산에서 결혼식을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고 커플은 즉시 준비에 돌입했다.



어드벤처 결혼 전문 사진작가인 샬레톤 처칠에게 사진 촬영을 의뢰하고 에베레스트에서 자신들을 도와줄 가이드와 포터, 요리사를 고용했다. 헬스클럽을 다니며 고산 등반을 견뎌낼 수 있는 몸 만들기를 시작했고 영하 40도에도 끄떡없는 슬리핑백을 구입해 추운 날씨에 고산 캠핑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초 시애틀을 떠나 에베레스트로 향했다. 3월8일부터 에베레스트산을 오르기 시작해 결혼식 장소인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것은 8일만인 16일. 울로 만든 턱시도에 웨딩드레스 위로 외투를 입고 배낭에는 최소한의 메이크업 키트와 립스틱만 집어넣었다.

신랑인 제임스가 결혼식 전날 고산병 때문에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들은 결국 장엄한 자연의 장관 앞에서 결혼 서약을 주고 받았다. 부부는 "너무 추워서 뭐라고 서약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러나 "8일간 서로를 격려하면서 추위를 견디고 고산병과 싸웠는데 그 시간이 평생 우리에게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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