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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섬이 사라져가요 … 도와주세요"

버니지아주 탠저섬 주민들
100여년간 66% 물에 잠겨
해안 바위방벽 지원금 호소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사이에 있는 체서피크만 가운데 자리한 탠저섬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라져가는 섬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CBS뉴스는 7일 본토에서 배로 1시간 걸리는 주민 500여명의 탠저섬이 1850년대 이후 섬 전체 면적의 66%가 사라졌다며 이대로 가면 100년 내에 섬 전체가 물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돼 주민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600년대 이래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탠저섬은 작은 어촌마을로 주민 대다수는 블루크랩 잡이를 생업으로 하고 있다. 체서피크만에서 잡는 블루크랩의 13%가 이 섬에서 잡힌 것이다. 체서피크만에 있는 어떤 타운 보다 많은 양이다.

그런데 섬의 땅이 수면에서 불과 몇 피트 위에 있어 파도가 들고날 때마다 섬이 침식되면서 100여년 동안 섬의 66%가 쓸려가버렸다. 탠저섬 시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에스크리지는 CBS에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선조 대대로 이 섬에 살면서 크랩잡이를 해왔다"면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20년내에 주민들은 섬을 떠나기 시작해야한다"고 전했다.



에스크리지 시장은 "과학자들이 우리 섬에 대해 연구하고 해수면이 올라가는 것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때문이든 아니든 지금 시급한 것은 섬을 지키는 것"이라며 "해안방벽만 세워도 침식은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대에 섬 서쪽에 바위로 해안방벽을 세운 뒤 그 지역은 침식을 멈췄다"며 섬 전체를 둘러싼 방벽 건립을 호소했다. 방벽을 세우려면 1200~1300만 달러가 소요된다. 의회에도 방벽 건립 프로젝트가 올라가 있는데 아직 진척이 없다.

에스크리지 시장은 "지난 대선에서 섬 주민 87%가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는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규제를 축소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섬 지원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전화를 걸어왔는데 의회가 빠른 시일 내에 건립비용을 승인해줄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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