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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맛'을 아세요?

이쯤 되는 날씨를 당신은 덥다고 짜증을 부리겠는가. 중국 식당은 매일 '불과의 전쟁'이다. 이른바 '불맛'. 세상에 모든 맛을 담은 맛. 불에 휘둘린 고기와 채소의 맛이 무더위에 지친 우리 입맛을 되살린다. 중식당 만리장성의 손선충 요리사가 쥔 웍(중국식 팬)은 불덩이다. 불을 이기는 자만이 수백 명이 식사하는 식당의 주방장이 될 수 있다. 무더위를 이기는 자만이 자신을 이길 수 있다.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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