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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소득 낮은 빈곤가구 100만 명 이상

전국서 2번째로 많은 도시
55%는 노숙자 직전 위기

LA가 주택문제를 겪는 빈곤층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로 드러났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는 10일 LA에서 집에는 거주하고 있지만 소득수준이 매우 낮은 '빈곤가구'가 104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빈곤가구 중 집세를 감당할 수 없거나 기준미달의 주택에 사는 사람은 56만7000명이다.

HUD는 이들을 두고 주택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에서 '워스트 케이스(worst case)'로 분류하고 있다. 노숙자로 내몰릴 위험이 가장 큰 계층이다.

LA의 워스트 케이스는 빈곤가구의 55%를 차지했다. 이는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뉴욕은 빈곤가구가 184만명이었으며 워스트 케이스 또한 81만5000명에 달했다.



가주에서는 리버사이드도 주택문제가 심각한 곳으로 전해졌다.

리버사이드의 빈곤가구는 21만5000명이었으며 절반이 훌쩍 넘는 12만3000명이 워스트 케이스였다. 이외에도 피닉스와 마이애미 등이 워스트 케이스가 많은 도시로 꼽혔다.

LA 주택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높은 집값이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질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집값이 5%가 올라갈 때마다 2000명이 노숙자가 된다.

문제는 LA 집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질로는 내년 LA 집값이 4.5%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노숙자는 물론 워스트 케이스 또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도 워스트 케이스는 늘어나고 있다. HUD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워스트 케이스의 숫자가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실업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문제에 직면한 사람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2013년부터 2015년에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가계소득이 늘어났으나 그만큼 주거비용 또한 빠르게 늘어나면서 워스트 케이스는 줄어들지 않았다.

HUD의 벤 카슨 장관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주거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비즈니스에 가까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업체들이 더 많은 집을 짓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시의회는 홈리스를 줄이기 위해서 지난 6월부터 퇴거조치를 더욱 어렵게 하는 조례를 검토 중이다.

조례가 통과되면 이전까지 집주인은 '아무런 이유없이' 퇴거를 명령할 수 있었던 반면 '정당한 이유' 없이 세입자를 퇴거시킬 수 없게 된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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