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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권리 보호 위해 맞서다…경찰에 체포된 유타주 간호사

지난 7월26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유타대학병원 화상 병동에서 병동 수간호사 알렉스 워블(사진)이 경찰에 수갑이 채워져 강제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실려온 혼수상태의 환자에게서 혈액을 채취해달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했다 체포당한 것이다.

당시 상황은 경찰의 바디캠에 그대로 찍혔고 결국 솔트레이크시 시장과 경찰국장의 사과로 이어졌는데 주요 언론이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끌게 됐다.

CNN방송은 4일 고든 크랩트리 유타대학병원 CEO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안전을 무릅쓰고 환자의 권리를 보호하려한 워블의 '영웅적 행동'을 치하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간호사와 경찰의 직접 접촉을 금하는 내부 규정을 마련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워블은 사건 당시 병원 규정을 들어 환자의 혈액 채취를 거부했다. 환자의 혈액을 내줄 수 있는 경우는 경찰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갖고 왔거나, 환자가 동의했을 경우 아니면 현행범으로 체포됐을 경우 세 가지뿐인데, 경찰은 이 세 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더군다나 환자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인명사고를 낸 용의자도 아니었다.

워블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은 칭찬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 간호사로서 내가 맡은 환자를 보호하려 했을 뿐"이라며 "하지만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뜻을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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