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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북스토어의 이유있는 오픈, '읽는 맛은 종이책'

지난달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 쇼핑몰에 아마존 북스토어가 오픈했다. 첫 LA매장이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오프라인 아마존 북스토어 확장에 나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만 센추리시티 매장을 비롯해 샌호세와 샌디에이고 월넛크리크 등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뉴욕과 뉴저지 오리건 등까지 총 13개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오프라인 서점들이 지난 수년간 문을 닫고 있는 추세에서 아마존은 역주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업체가 굳이 오프라인 북스토어를 확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2일 LA의 첫 아마존 북스토어를 찾아가 봤다.

종이 책에 수요 여전해
디지털 세대는 더 선호




답은 어찌 보면 명확하다. 그만한 수요와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이유는 사람들이 여전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종이책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3%가 어떤 형태로든 한해 최소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다. 이는 2012년 74%에 비해 크게 변동이 없다.

종이책에 대한 수요도 지난 수년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종이책 이용자는 2012년과 동일한 65%에 달한다. 전자책(ebook)이 2012년 23%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한 28%를 기록했지만 이는 아직 종이책 수요에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전자책 이용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전자책만을 이용하는 수는 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예상 밖으로 젊은 세대들조차 종이책의 선호도가 높다. 연령별 이용패턴을 보면 18~29세의 경우 전자책을 이용하는 비율 역시 6%에 불과했다.

오히려 18~29세의 연령층이 7%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은 5%였다. 아마존이 오프라인매장까지 오픈해 가며 책 시장에 투자하는 이유일 것이다.

LA 아마존 북스토어
온·오프라인 장점 접목


아마존 북스토어를 들어서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애플 매장이다. 애플의 쇼룸처럼 전면에 아마존이 생산.판매하고 있는 전자책 리더 '킨들'과 AI스피커들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다. 일반서점과 쇼룸 형태의 전자기기 매장을 접목시켜 놓은 듯한 모습이다.

물론 종이 책에 가장 많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지만 매장 곳곳에 전자기기와 장난감 주방용품 액세서리 등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책 섹션은 일반서점과 비슷하지만 책의 종류를 늘리기보다는 한 권 한 권을 소개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책은 대부분이 책 표지 앞면을 정면으로 볼 수 있게 진열하고 있다.

또 책마다 고객이 쓴 리뷰와 함께 아마존 별점이 붙어 있다. 또 바코드가 표시되어 있어 아마존 앱으로 스캔하면 아마존 가격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매장 곳곳에는 책 스캐너가 배치되어 있어 스마트폰이 없이도 아마존 가격을 체크할 수 있다. 한 매장 직원은 "북스토어에는 온라인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리뷰도 좋은 책들만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아마존 프라임 멤버에 한해 온라인 가격과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처럼 싸게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책을 직접 들춰 보고 살 수 있어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채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오리지널 가격이 16달러라고 써 있는 책을 스캔해보니 아마존 가격은 11달러 정도다.

이외에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해 프라임멤버들은 카드나 캐시 없이도 스마트폰에 있는 아마존 앱에 저장되어 있는 자신의 계정으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아마존 북스토어의 또 다른 역할은 책에 비해 체험이 중요한 기기들을 소개하는 일이다. 고객들이 직접 보고 사용해 봄으로써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매장은 대형 서점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지만 직원들은 공간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리저리 살피고 있으면 직원들이 와서 도움이 필요한 사항이 없는지 살핀다.

특히 에코와 탭 등의 AI스피커 섹션에 가면 직원들이 적극 나서서 사용법을 알려주고 종류별로 장단점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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