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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온정, 노숙자를 안았다

23일 '사랑의 점퍼' 행사
LA 등서 2600여벌 전달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한인들의 온정이 전달됐다.

미주중앙일보 산하 비영리 봉사단체 해피빌리지는 지난 23일 '2017년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 봉사단체와 교회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LA다운타운내 스키드로에서만 600여 벌의 점퍼가 노숙자들에게 지급됐다. 이 밖에도 샌프란시스코, 리버사이드 등에서도 봉사단체들이 나서 각 지역 노숙자들에게 총 2600여 벌의 점퍼를 나눠줬다.

이날 점퍼를 받아 든 노숙자들은 한인사회의 관심에 감사를 전하며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으며,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도 나눔의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해피빌리지의 김장호 국장은 "매년 노숙자들이 늘고 있어 모두에게 점퍼를 지원해줄 수는 없는 게 안타깝다"며 "하지만 어려운 경기에도 추운 겨울 거리에서 떨고 있는 노숙자들이 조금이라도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한인들의 정성이 모아져 올해도 무사히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는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십시일반 모인 성금으로 연말마다 소외된 이웃에게 점퍼를 나눠주는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는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이웃사랑 실천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도 남가주 조계종 연합회, 파라다이스 뉴스서비스, 남가주펠로십교회, 아리따움 화장품, 손 파운데이션, 우드멘 라이프 등을 비롯한 개인들이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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