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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보다는 '자두35'로 불러주세요"

GBC 블레싱 콘서트 갖는 가수 '자두'
16일~18일 3차례 남가주서 관객만나

'사모'라는 단어에 실린 무게감 때문이었을까. 달라진 가수 '자두'의 모습이 어떨까 상상했었다. 과연 '김밥'을 발랄하게 부르던 귀엽던 그 자두가 남아있을까.

14일 'GBC 블레싱 콘서트'를 위해 LA를 찾은 자두를 공연에 앞서 미리 만나났다. 콘서트에 가면 알수 있겠지만 미리 살짝 귀띰을 해주자면 '자두'는 그냥 '자두'다. 물론 목사와 결혼을 하면서 살짝 바뀌었다.'자두35'다. '사모'라는 호칭마저도 발랄하게 만들어 버리는 자두다. 자두는 2001년 데뷔한 후 '김밥'과 '대화가 필요해'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2013년 제미 리 목사와 결혼한 후 한국 조이플교회내 인터내셔널 미니스트리를 맡아 사역하고 있다.

자두는 이번 콘서트에서 찬양과 대표곡 그리고 '자두35'가 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콘서트는 16일(금) 오후 7시 30분 에브리데이교회 ,17일(토) 오후7시 주님의 영광교회, 18일 (일) 오후 7시 남가주 사랑의 교회에서 '자두와 함께하는 GBC 블레싱 콘서트'가 열린다. 입장권은 10달러이며 코리아데일리닷컴의 핫딜에서 판매한다.

▶문의: hotdeal.koreadaily.com (213)784-4628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곡과 이야기를 들려 줄 건가.

"간증보다는 찬양이 주가 되는 콘서트가 될 것 같다. '이렇게 노래해' '주는 완전합니다' '주님의 사랑' 등 기존 찬양들 중에서 즐겨불리고 내 삶의 고백이 녹아 있는 7곡의 찬양 그리고 대표곡인 '김밥'과 '대화가 필요해'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이야기는 어떻게 사모가 되었는지를 많이들 궁금해하시니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주시는 질문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사실 정말 궁금하다. 연예인 목사와의 결혼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솔직히 한국 목사였다면 못만났을 거다. 아마 연애 시작도 못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목사인 것은 문제가 안되는데 한국에서는 '사모(목사의 아내)'가 포지션처럼 되어 있지 않나. 한국 사모들의 헌신과 희생을 보며 자란 세대로 내 자신이 그 그릇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사모가 되면 내가 완전이 없어지는 줄 알았다. 그래서 두려움이 컸다."

-그런데 어떻게 결혼이 가능했나.

"아무래도 남편이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문화가 달랐다. 연애할 때 남편에게 사모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남편은 '그냥 너는 너야, 나한테 그리고 하나님에게 중요한 것은 네가 누구인지야. 사모라고 해도 다른 일에 많은 시람을 할애해도 되고. 다른 사모들이 해야하는 일을 너도 해야한다는 틀에서 얽매일 필요 없다'고 얘기해줬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결혼을 결정했다."

-실제로는 어땠나.

"사실 처음에는 아무도 강요하는 사람도 없는데도 '무채색 옷을 입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외모적인 요소부터 율법과 종교적인 틀에 스스로를 제한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근데 어느 순간 나 다운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실제 결혼 후 방송활동도 더 활발하게 한것 같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사모 아닌가. 교회에서는 뭐라고 부르나. 본명(김덕은)을 사용하지 않나.

"아니다. 교회 주보에도 '자두'라고 나온다. 인터내셔널 미니스트리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회에서 부를 때 그냥 '두모님(자두 사모님의 줄임말)' 또는 '자두35'라고 부른다. 자유롭다."

-앞으로의 활동은.

"아마 돌아간 후 앨범 작업을 시작할 것 같다. 사실 결혼 전 새로운 자두를 위한 작업을 많이 했었다. 그때 준비해 놓은 곳이 몇십 곡은 되는데 결혼을 하면서 멈췄었다. 그 작업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어떤 곡들을 보여줄 건가.

"한때 자두라는 이름을 버리려고 했었다. 나를 바꾸고 싶었다. 40.50대의 자두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나이가 든 자두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굳이 어려운 음악, 무게감 있는 음악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내 안에 있는 안정감을 보고 느낀다. 그래서 40대의 자두도 50대의 자두도 궁금해졌다."

-남편이 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한 것 같다.

"남편을 만났을 때 살도 빠지고 머리도 길렀다. 기타와 피아노를 치니 남편은 나를 재즈 뮤지션쯤으로 알고 있었다. 근데 나중에 내가 대중가수라는 것을 알게 됐고 통통하고 못나보였던 과거 영상을 찾아 보더라. 사실 창피했다. 근데 남편이 의외로 좋아했다. 나에게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유니크한 아이였다고 왜 이제는 하지 않냐고 물었다. 그리고 자두를 버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라며 격려해줬다. 그래서 알았다. 내 모습이 부끄러워할 과거가 아니라는 것을. 앞으로는 그런 내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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