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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LA한인회 '길'을 묻다-끝] 통합과 여론 결집…'맏형 리더십' 필요

주요 한인단체와의 신뢰 회복 시급
교류·협력 통해 봉사의 결실 맺어야

LA한인회 '길'을 묻는 말에 많은 사람은 'LA한인회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인회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회장단과 이사진이 똘똘 뭉쳐 봉사활동과 정치력 신장에 힘쓰면 LA한인회는 자연스럽게 대우를 받는다"면서 "'한인회'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는 유일한 단체인 만큼 한인을 위한 단체가 돼야 하고 여타 단체들과 교류하고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 전 33대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는 출범 직후 ▶1.5~2세대 영입을 통한 세대교체 ▶한인회 시스템 구축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한인사회 대표단체로 정부 보조금 확보 ▶한인사회 직능단체 등 단체간 협력 강화 ▶각종 봉사활동 등을 이미 다짐했다.

이 시점에서 활동의 결과를 점검해봐야 한다.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는 여론이다.



주요단체 신뢰회복 시급

전직 한인회장들은 LA한인회가 한인사회 주요 단체의 신임을 얻지 못하는 현 사태를 우려했다. 사회.경제 분야별로 규모가 커진 한인사회 특성도 있지만 회장단과 이사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에서 한인회 관계자들이 '군림'해서는 안 된다. 심부름꾼이 아닌 정치인인이 되면 다른 한인 단체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회원 약 200명을 둔 한 단체장은 "LA한인회 인적 구성이 중요하다. 한인사회 대표 단체라는 이름을 내세우려면 주요 단체장이라도 한인회를 인정하고 참여하고 싶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인회가 연 기자회견에 동참한 단체장은 동호회 수준의 친목단체가 주를 이뤘다. 한인회 위상을 생각해 볼 때다"라고 말했다.

한인사회 구심점 돼야

LA한인회 회장단과 이사진이 한인사회 통합 노력을 외면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2년 5월 25일 LA한인타운 가든스위트 호텔에서는 '1세대 한인커뮤니티단체장협의회'가 처음 열렸다. 당시 LA한인회 양분 및 소송 사태 마무리 직후 한인 단체장들은 커뮤니티 공익을 위한 통합 소통창구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당시 LA한인회.LA한인상공회의소.남가주한인기독교교회협의회.남가주한인의사협회.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파바월드.한인봉제협회.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미주한국학교연합회.LA한인축제재단.가주한의사협회.미주한인문화유산재단 등 주요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인사회 공익을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후 LA한인회는 단체장협의회를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작고한 초대 대표의장 변영익 목사는 "LA한인회장에게 의장 자리를 맡아 달라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매번 한인회장 참석이 저조하다 보니 단체장협의회의 동력도 잃었다. 독단적인 행동만 추구하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바 있다. 결국 어렵게 구성한 단체장협의회는 2015년부터 흐지부지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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