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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LA한인타운 호텔은 연중 내내 '성수기'

한국 방문객 예약 늘어
아직은 숙박료 경쟁력
타인종 고객들도 많아

지난주 한국에서 잠시 LA를 방문한 김 모씨는 한인타운 호텔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1박에 120~130달러 선에서 트윈룸을 잡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160달러 선에서 간신히 트윈룸을 잡을 수 있었다.

한인타운 호텔의 경우, 전통적으로 1~4월은 비수기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없어졌다. 바로 전주에 한국의 설(16일) 연휴가 있긴 했지만 올해 연휴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한인타운 호텔들은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모아트립의 이상용 대표는 "요즘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이전에는 연휴 기간도 상당히 중요했지만 2~3년 전부터는 그런 구분도 없어진 것 같다"며 "타운 호텔의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은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트렌드가 바뀐 것도 호텔 입장에서는 객실 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객 유치가 많았지만 이제는 개인적으로 예약을 하는 방문객도 많아졌다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LA시 관광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LA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가 처음으로 31만 명을 넘어 31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한인타운 호텔 이용도 비례해 늘었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한인타운 호텔을 이용하는 타인종 고객이 늘어나는 것도 객실 부족 현상에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익스피디아나 호텔스닷컴 등 인터넷 예약사이트를 이용해 부킹을 하는 타인종도 늘었다. 호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 여행사 의존도도 그만큼 줄었다"라고 해석했다.

여기에 200객실 이상의 윌셔그랜드호텔이 인터콘티넨털호텔로 재탄생하고 윌셔플라자호텔이 라인호텔로 탈바꿈하면서 객실 가격을 올린 것도 상대적으로 숙박료가 저렴한 타운 호텔로 수요가 몰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옥스포드팔레스호텔의 조앤 이 매니저는 "2월에는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와 설 연휴 등이 있어서 비수기 중에서도 그래도 손님이 많았던 편이다. 그렇더라도 이제 성수기·비수기 개념은 어쨌든 사라진 것 같다"며 "객실 크기 등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가 올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2~3년 전에 비해 객실료도 4~5%는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호텔예약사이트 등을 보면 한인타운 호텔 주중 숙박료는 140~18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CBRE호텔이 낸 2017년 호텔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 호텔 객실 1일 숙박료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특히 LA카운티는 하루 숙박료가 평균 208달러로 2016년에 비해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증가로 투자자들도 경쟁적으로 호텔 인수에 나서면서 객실 단가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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