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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과 대화에 진전"…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 평가

NYT "허비할 수 없는 기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역사상 세 번째,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이 봄바람과 함께 오는 4월 말 판문점 남측 구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2000년 6월 15일 제1차 정상회담과 2007년 10월 4일 제2차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비핵화 북미대화'와 조건부 추가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북미 간 직접 대화 분위기도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로 '공'을 넘겨받게 된 미국이 이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조건에서만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국무부도 비핵화는 타협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었다. 이런 점에서 일단 김 위원장이 "선대의 유훈"이라며 비핵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하고, '대화 지속'을 전제로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약속한 것 등은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중대한 반전"이라고 평가했고, CNN방송은 "놀랄만한 발표"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과의 관계 해빙을 추동 하는 계기로 삼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미 있는 외교적 성과를 뜻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7일) 미국을 방문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방북 성과 설명을 듣게 된다. 특히 정 실장이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특별메시지'를 직접 확인한 뒤 향방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수년 만에 처음으로 진지한 노력이 관련된 모든 당사자에 의해 펼쳐지고 있다"고 말한 점은 앞으로의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에게 공을 넘긴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마침내 대화가 시작되려는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어렵게 성사된 기회라는 점을 부각하며 "허비할(squandered) 수 없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다만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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