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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아이언 홀인원…자동차 두대 챙긴 '지 매직'

기아 클래식 우승으로 세계 22위↑
침체기 딛고 드라이브 거리 늘려

베테랑 골퍼 지은희(32ㆍ한화큐셀)는 2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기아 클래식 4라운드 중반까지 2위그룹에 한타 차이로 추격당하는 입장이었다. 남가주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GC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14번홀(파3.166야드)에서 7번 아이언을 선택한뒤 힘차게 샷을 날린 지은희의 볼은 핀 30cm 앞쪽에 떨어진뒤 굴러서 곧장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적의 에이스를 작성한 지은희는 펄쩍 뛰며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1타차 승부처에서 환상의 홀인원으로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3타차로 따돌린 지은희는 결국 최종합계 16언더파로 14언더파의 크리스티 커(41)ㆍ리젯 살라스(29.이상 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9년전 US우먼스 오픈 이후 8년만이던 지난해 어렵게 3승을 거두었던 지은희는 올해 첫승을 추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은희는 26일 발표된 최신 세계랭킹에서 16계단 뛰어오른 22위에 올랐다. 김인경(30)은 5위, 벌써 4차례나 톱텐에 랭크된 신인 고진영(23)은 17위에 올랐다.



홀인원 상황에 대해 지은희는 "뒷바람이 불어 3라운드처럼 7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동반자 살라스가 '덩크슛처럼 홀안에 빨려 들어갔다'고 말해줬다"고 웃었다.

이에따라 지은희는 우승상품으로 스팅어, 홀인원으로 소렌토 등 한꺼번에 차량 두대를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초교 6학년때 골프를 시작한 지은희는 수상스키 대표팀 감독을 지낸 부친 지영기씨의 지도에 따라 북한강변에서 훈련했다. 그러나 2009년 US오픈 우승후 거리를 늘리려다 슬럼프에 빠졌다. 2010년 톱텐 한차례에 머물고 2011년엔 한번도 상위권에 입상치 못하며 잊혀진 선수가 됐다.

메이저퀸임에도 지난해 10월까지 203개 대회서 톱텐에 고작 15차례 들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후원사인 한화큐셀의 김상균 감독ㆍ2013년부터 캐디를 맡고 있는 마틴 보체크의 도움을 받았다. 올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56야드에 정확도는 79%로 2016년 240야드보다 늘었다.

여성골퍼로 결코 적지않은 나이인 30이 넘어서 다시 우승한 것은 잘하고 싶다는 열망과 노력, 몸에 밴 성숙함이 합산된 결과로 보인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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