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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요식업계 선전…의류 부진은 여전

[LA중앙일보] 발행 2018/04/24 경제 1면 기사입력 2018/04/23 17:51

'세금보고'로 본 한인 경제
리커·마켓 등은 현상 유지
전문직·직장인 소득도 늘어

지난해 주요 한인 비즈니스 가운데 의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전년과 비교해 수익이 늘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본지가 중견 한인 공인회계사(CPA) 사무실 5곳의 도움을 받아 지난 18일 마감한 '2017 회계연도 한인 세금보고' 3400여 건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의류업계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종이 미국 경제 호조의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는 개인과 업종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렸던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의류도소매

한인타운 경제의 젖줄인 LA다운타운 의류업 경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중간 소득은 -3점(안 좋았다)으로 평가됐다. <그래프 참조>

남미 고객 급감 등으로 인한 매출은 감소했지만, 임금 및 렌트비 등 비용은 상승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규모 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원가 부담이 적은 중국 등에 탄탄한 공급선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은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호석 CPA는 "일부 의류업체들은 온라인 소매판매를 강화하면서 매출이 느는 추세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건설

부동산과 건설 분야 평점은 좋았음을 반영하는 2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량은 줄었지만 건물 가격이 올라 에이전트들이 혜택을 보는 경우도 많았으며, 리모델링과 신축 붐으로 인해 건설업 관련 종사자들의 소득도 늘었다. 임대료와 임대 수요 상승으로 임대업자의 수입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6년과 비교해서는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게 CPA들의 지적이다. 저스틴 주 CPA는 깐깐해진 부동산 대출 심사와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재융자 수요 급감 등을 이유로 꼽았으며 이런 둔화세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요식업

한인 요식업계(중간 평점 1점)는 웃음을 찾아가고 있다. 창업도 활발해지고 업소의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매출이 점차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레스토랑 비즈니스들은 확실하게 덕을 봤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복병은 있다. 제임스 차 CPA는 "외식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저임금과 렌트비, 재료비 상승 등을 즉각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마진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켓·리커·세탁

한인 자영업자의 대표 업종인 소형 마켓과 리커는 현상 유지 수준을 보였으며, 세탁소는 2016년에 비해서 다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업종에서의 한인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게 CPA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소형 마켓과 리커도 온라인 쇼핑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세탁소의 경우엔, 업계 전체가 정리되면서 경쟁자가 준 덕에 기존 운영 업소들의 매출은 증대됐다. 마틴 박 CPA는 "업소와 운영 노하우와 전문성에 따라 업소 별로 소득 편차가 컸다"며 "또 비싼 친환경 세탁 기계를 도입하는 등 업그레이드 및 재투자를 한 업소의 매출은 명확하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문직·직장인

전문직과 직장인 모두 재정상황이 개선됐다. 이들 업종의 중간 평점은 모두 1점으로 2016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완전 고용에 가까운 고용시장 호조로 직장인들의 임금이 오른 것이 이유다. 하지만 주류 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임금 수준은 크게 오른 반면, 한인업체 직원들의 상승폭은 소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종 종사자들의 소득도 늘었으며 특히 테크놀로지 관련 분야와 의사, 간호사 등 헬스케어 종사자의 임금 상승이 눈에 띄었다.

엄기욱 CPA는 "주식시장 호황으로 은퇴계좌도 튼실해지고 소득 자체도 늘어나는 등 한인 직장인과 전문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꽤 좋아졌다"며 "실업률이 역대 최저수준이어서 당분간 직장인들의 재정상황은 더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타

아마존과 같은 대형 e커머스 업체의 등장이 한인 비즈니스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소매업소들이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지만 e커머스의 수수료가 높아 마진 폭은 크지 않은 것났다. 하지만 워낙 인터넷을 통한 주문 물량이 많아 이를 잘 활용하는 업체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온라인 소매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CPA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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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회계사들이 2017년 세금보고를 통해 의류도소매,, 부동산, 건설, 요식업(식당/바), 마켓/리커, 세탁, 전문직, 직장인 등 8개로 나눠서 이들의 소득을 전년도와 비교해 매긴 점수를 분석했다. 본지는 2007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세금보고를 통해 한인 경제를 진단하고 있다. 점수는 한인들의 전년대비 소득변화 정도를 11점 척도로 평가했으며, '2016년 회계연도와 비슷하다'는 '0'으로 잡았다. 그리고 '매우 좋았다'를 +5점, '좋았다'를 +3점, '조금 좋았다'를 +1점, '조금 안좋았다'를 -1점, '안 좋았다'를 -3점, '매우 안 좋았다'를 -5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업종 전체만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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