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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한인회 초유 회장 후보 '미등록'

1990년 직선제 도입 후 28년래 '첫 사례'
선관위, 27일까지 접수 시한 1차 연장
끝내 출마자 없으면 '비대위' 구성될 듯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선거에서 사상 첫 후보 미등록 사태가 벌어졌다.

제26대 한인회장 선거 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 안영대)는 후보등록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21일 정오까지 출마자가 나서지 않자 '후보 미등록'을 선포했다.

선관위는 즉석에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후보 등록 기한을 오는 27일(금) 오후 5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OC한인회관에 사무실을 마련한 선관위는 23일부터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나눠주고 있다. 단, 등록 접수는 27일 오후 3시~5시 사이에 받는다. 안 위원장은 "후보가 등록할 때, 선관위원들이 모여 빠른 시간 내에 서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27일이 금요일이므로 순회 영사업무가 끝난 뒤 출마 서류를 접수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7일까지도 출마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등록 기한을 또 연장할 것이냐는 본지 질의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등록 마감 재연기는 실효가 없다고 본다. 끝내 출마자가 없으면 한인회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권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인회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안 검토에 착수했다.

김종대 회장은 "현 정관과 선거관리 시행세칙엔 출마 후보가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 이런 상황을 상상하기 힘들었던 시절에 만들어져서다. 어떤 방식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좋은지 미리 여러 의견을 들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0년 OC한인회에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회장 후보 미등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립 첫 해인 1979년부터 1988년까지 이사회에서 회장(임기 1년)을 선출해 온 한인회는 1990년부터 직선제를 실시하는 한편, 회장 임기도 2년으로 늘렸다.

이사회의 간접 선거 사례를 포함해도 회장 후보 부재로 진통을 겪은 사례는 1986년 제8대 선거와 이번 26대 선거를 합쳐 단 두 차례뿐이다.

28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회장 후보 미등록 사태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 한인회 안팎에선 "종합회관 리모델링에 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이 출마를 꺼리는 주된 원인"이란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본지 17일자 A-17면> 동시에 "이런 때일수록 리더십을 갖추고 비전을 가진 이가 한인회장이 돼 한인회의 20여 년 숙원인 '종합회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 책임을 맡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다니 답답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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