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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내시경 세균 감염 위험

71%서 박테리아검사 양성반응
수퍼버그 증가 추세에 우려 커져

각종 장기를 내시경으로 검사받는 환자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국 주요 병원 3곳에서 쓰고 있는 재사용 가능한 의료용 내시경의 71%가 박테리아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LA타임스 23일 지난달 발행된 미국감염통제학회보(AJIC)의 보고서를 인용해 인체 장기 검사에 일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내시경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다수의 수퍼버그 사례에 대한 보고와 관련 환자 사망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감염을 줄이려는 관계 당국이나 병원, 제조사의 노력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통제 및 역학 전문가협회의 재닛 하스 회장은 "이 같은 결과는 매우 위협적"이라며 "내시경은 매우 복잡미묘한 기구로 병원에서 아주 철저히 관리한다 해도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 당장은 그 누구도 해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장 내시경 검사와 폐 검사 절차, 신장 결석 제거, 그리고 다른 일반적인 수술에 사용되는 내시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병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세균 감염 내시경이 대형 병원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내시경 문제가 단순히 2013년 이후 최소 35명의 사망자를 낸 십이지장 내시경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십이지장 내시경 오염과 관련한 사망자에는 당시 UCLA 로널드 레이건 종합병원에서 사망한 3명도 포함돼 있다.

내시경 세균 오염 사례는 2015년 LA 시더스-사이나이 종합병원과 패서디나 헌팅턴 종합병원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조사에서 발견된 박테리아는 수퍼버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이 박테리아가 환자를 고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잠재적 병원균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수퍼버그가 증가하고 있어서 내시경 세균 감염 예방은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200만 명의 미국인이 수퍼버그 감염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만3000명은 결국 사망에 이른다.

내시경 제조업체는 현재 내시경 일부 부품을 1회용이나 소독해 사용할 수 있는 부품으로 대체해 나가고 있으나 개선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것이 의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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