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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총기 참사에도…NRA 총회 참석한 트럼프

"수정헌법 2조 보호할 것
중간선거 자만말고 투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총회에 참석했다. 지난 2월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로 17명이 희생된 후 생존 학생들이 주축이 된 총기규제 캠페인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데 이어 올해도 참석해 총기소유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보호할 것을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분의 수정헌법 2조가 공격을 당하고 있지만 내가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있는 한 다시는 결코 2조항이 공격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열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행동과 헌신 덕분에 여러분은 수정헌법 2조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행정부를 갖게 됐다"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만하지 말고 의회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볼 때 어떤 이유에서건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90% 패배했다"며 "그런 일이 벌어지게 할 수 없다. 공화당이 잘하겠지만 결코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번 총회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속하기 위한 자리로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마녀 사냥'이라는 비난도 잊지 않았다.



NRA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30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으며 공화당 지도부에서 보수주의자로서 트럼프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때마다 트럼프 엄호에 앞장섰던 단체다.

플로리다 고교 참사 직후 총기규제 여론이 들끓자 트럼프 대통령도 총기구매 연령을 현행 18세엇 21세로 올리고 위험인물의 총기소유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레드 플래그 법'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으나 NRA 지도부와의 회동 이후 트위터에 "그 아이디어에 대해 정치적인 지지가 별로 없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3일 시작된 NRA총회는 6일까지 이어지는데 NRA 회원 8만 명이 참석하고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시위대도 행사장 주변으로 몰려 혹시 있을지 모를 불상사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여해 행사장인 카이 베일리 허친슨 컨벤션센터 안으로의 총기 반입을 금지시켰다.

총기규제론자들은 총에는 총으로 맞서야 한다며 총기규제 대책으로 학교 교사 무장화를 주장해온 NRA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행사장 내 회원들의 총기소지를 금지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처사라고 비꼬았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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