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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부족, 가주 경제에도 악영향…노동시장 불균형 초래

비숙련 노동자 가주 떠나
소득증가 지체도 문제

심각한 주택부족이 부동산 시장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제 연구 비영리재단 넥스트10은 갈수록 악화하는 주택난이 노동시장에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캘리포니아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넥스트10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테크놀러지가 캘리포니아의 강력한 성장을 이끌면서 타주에 있는 고학력·고소득 인력 유입도 가속화하는 추세다. 이들이 실리콘밸리, 실리콘비치 등에 집을 구하면서 주택이 부족해진 것은 물론 주택가격과 렌트비 급등이라는 역기능이 발생했다.

문제는 높아진 집값과 렌트비 때문에 저소득 노동자들이 점점 살곳을 잃고 타주로 밀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숙련 고소득 노동자는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서 업계 전반적으로 필요한 비숙련 저소득 노동자들은 버거운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06년~2016년 사이에만 캘리포니아에서 100만 명이 넘는 비숙련 저소득 노동자가 타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노동시장의 불균형이 지속하게 되면 경제 성장의 저해요소가 될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물가를 빠르게 상승시켜 결국 고소득 인재들도 줄줄이 타주로 옮겨가는 상황이 발생, 주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게 이 재단의 분석이다.

넥스트10은 또 캘리포니아의 주택난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로 주택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소득 증가 속도는 주택값 상승 속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득 증가 속도가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주택보유율도 떨어지고 렌트비도 부담도 가중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택공급 부족까지 겹쳐 주택난의 해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넥스트10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가주 세입자 비율이 5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주거상황이 나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정부가 이제라도 주택난 해소 법안을 제정하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주 전체에 만연된 주택난 문제가 단기에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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