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교내 스캔들'에 USC 총장 사임

남가주 최고의 사립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USC의 C. L. 맥스 니키아스(사진) 총장이 결국 물러난다고 25일 대학 이사회가 발표했다.

니키아스 총장은 재임기간 내내 USC의 명성과 기부금을 괄목할만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일련의 스캔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USC 대학이사회 릭 카루소 의장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새 총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가슴이 아프지만 긴급하게 깊이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발표했다.

물러나는 니키아스 총장은 대학내 클리닉의 산부인과 조지 틴들 전문의가 지난 90년대 초부터 30년간 300여 명이 넘는 여학생 환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해고될때까지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안팎의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던 것은 내부 조사 결과 틴들 박사가 의료기준을 벗어난 검사를 무리하게 수행해 여학생들을 성적으로 괴롭힌 것을 알게 됐지만 대학 고문변호사와 상의해 틴들 박사와 비밀계약을 맺어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고 그만두게 한 것이다. 또한 이런 사실을 USC메디컬 이사회에 통보하지 않고 조용히 덮으려 했다는 책임도 요구됐다.

하지만 20여 명의 성폭행 피해자들이 속속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이들은 LA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니키아스 총장 사퇴의 결정적인 순간은 지난 22일 200여 명의 USC 대학 교수들이 서명한 연판장이다. 여기에는 "총장이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다"고 사임을 촉구했다.

큰 성과를 거뒀음에도 8년만에 불명예 퇴임한 니키아스 총장은 USC의 11번째 총장으로 2010년 선출됐다. 그는 2011년 시작된 60억달러 목표의 사상 최대 기부금 캠페인을 일정보다 18개월이나 앞당겨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또 지난해에는 캠퍼스 앞에 쇼핑센터 부지에 새 기숙사와 상점, 레스토랑이 있는 7억달러짜리 대학촌을 오픈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해고된 조지 틴들 박사는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며 복직을 요구하는 소송을 계획중이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