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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자씨 남다른 '팔순 맞이'

남편 제자부인들과 여행
잔치에선 음반 출반 기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 재료공학계의 대부 고 천성순 박사는 이름과 더불어 훌륭한 제자들을 남겼다.

한국 KAIST 재료공학 지도교수였던 천박사의 제자 12명이 '천사회'를 조직, 천박사의 제자 사랑, 애국심을 잊지 않고 한국 학계, 산업계에서 각각의 방법으로 구체적인 실천을 하고 있다.

또 이들은 바쁜 와중에도 천 박사의 기일인 매년 2월26일 만남을 가져왔다. 더군다나 이들의 부인들은 2개월에 한번씩 모임을 통해 천박사의 뜻을 기려왔던 것.

특히 올해는 천박사의 부인 천영자(LA거주)씨의 팔순을 맞아 천사회가 사모 모시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 부인들은 지난 4월26일부터 하와이로 사모 천영자씨를 초청, 천박사의 부재를 대신하여 멋진 여행을 함께하기도 했다.

천영자씨는 "늘 잊지 않고 연락해주고 있다"며 고인의 뜻을 기려 각 분야에서 훌륭한 기둥이된 것을 지하에 계신 천박사가 아신다면 무척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제자 김상호 박사의 부인 최복연씨는 "천 교수님이 타계하신지 벌써 15년이 됐다. 하지만 천 박사님에 대한 존경심은 변함이 없다"면서 "교수님의 제자 사랑, 제자들에게 베푸신 것을 생각하면 제자들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특히 남다른 내조를 해주신 천영자 사모님의 건강을 축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용궁 중식당에서는 지난 5년간 김미경씨의 사사를 통해 제작한 천영자씨의 소프라노 음반 출반 기념식을 겸한 팔순 잔치가 열려 친척 등 80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날 천 사모는 3곡을 불렀다.

고 천성순 박사는 70년대 초반 해외 과학기술자 유치정책에 호응해 귀국, KAIST 원장, 국립대전산업대 총장,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차관급)등을 맡아 큰 업적을 쌓았고 2003년 2월26일 68세로 별세했다.

천박사 부부는 1남1녀로 딸인 마리사씨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법무부 고위직을 역임했고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들 찰스씨는 영화배우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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