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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예산 눈덩이…바닥 설치비만 70만 달러

곧 완공될 유니언역 1호 셸터
예상보다 2배 270만달러 소요
홈리스 1명당 연 2만8000달러
LAT "가세티 대선 전략" 지적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Emergency Temporary Homeless Schelter) 조성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두 배나 들어가 효율성 대비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임시 셸터가 대선 출마를 위한 이미지 전략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17일 LA타임스는 유니언 스테이션 남쪽 공영주차장(711 N. Alameda St·사진)을 찾아 임시 셸터 시범운영 준비상황을 전했다. 빠르면 8월 문을 열 임시 셸터 시범운영 현장에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7000스퀘어피트 주차장에는 노숙자를 위한 트레일러 총 5개가 설치됐다. 3개는 노숙자 숙소(45명), 1개는 화장실·샤워실·세탁실, 1개는 재활지원 사무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5개 트레일러에는 전기와 냉난방 시설도 설치됐다. 트레일러 3개에는 남성 30명, 여성 15명이 최소 3~6개월 동안 머물 예정이다. 임시 셸터 운영은 한 비영리단체가 맡는다.

문제는 임시 셸터 비용이다. 신문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내 임시 셸터 설치 비용만 270만 달러가 들어갔다. 애초 예상했던 13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가세티 시장은 지난 4월 노숙자 위기 선포 이후 브리지 홈(Bridge Hom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한 해 2000만 달러 예산을 15개 시의원 지역구에 나눠 130만 달러짜리 임시 셸터를 하나씩 설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신문은 시범운영 부지 임시 셸터 트레일러 5개를 서로 연결하는 바닥(deck) 공사비만 70만 달러가 들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가 운영을 대행하는 임시 셸터 3년 예산은 총 490만 달러(설치비 포함)에 달한다.

반면 이용자 효율성 측면에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시범운영 임시 셸터는 60명을 수용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성인 남성 30명, 여성 15명으로 제한했다. 노숙자 45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고, 재활상담을 하는 데 연 예산 130만 달러 이상을 쓰는 셈이다. 산술적으로 1인 기준 연 2만8000달러를 지원하는 임시 셸터인 셈이다. 노숙자 1명이 임시 셸터에서 최소 3~6개월 머문다고 고려하면, 임시 셸터 한 곳 당 연인원 90~180명만 수용할 수 있다.

효율성 대비 비용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시장실 측은 노숙자 대책 해결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세티 시장은 "거리에서 자는 사람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종전의 인도주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유니언 스테이션 임시 셸터 시범운영 결과는 10지구(허브 웨슨 시의장) LA한인타운, 11지구(마이크 보닌 시의원) 베니스비치에 추진 중인 임시 셸터 계획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지역 모두 주민들이 임시 셸터 조성 계획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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