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의 밤 음악회 성황

소프라노 강혜정씨 등 나서

"청중들의 관람 신청이 쇄도해 열기에 놀랐습니다. 다음 기회를 마련해보겠습니다."

LA 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과 보나기획(대표 이혜자)가 주최한 '2018 한국문화가 있는 날' 프로젝트 '이야기가 있는 한국가곡의 밤' 음악회가 지난 27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한국에서 초청된 소프라노 강혜정 교수는 신작가곡 '두손에 담겨진 사랑'으로 비단결 같은 고운 음성에 터질듯한 함성과 박수 갈채를 받았고 가곡 '꽃구름속에'를 노래한 후 아름다운 소리에 매료된 관객들의 환호와 앙코르 요청에 '살짜기옵서예'로 답례했다.

MC를 맡은 소프라노 김종숙씨의 재치 넘치는 진행이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테너 오위영, 테너 양두석, 소프라노 클라라 이, 바리톤 채홍석은 이경숙, 김주영의 반주로 독창과 듀엣으로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소프라노 김종숙과 테너 양두석이 진행한 '이야기가 있는 한국가곡'시간에는 음악에 관한 간단한 상식과 퀴즈, 다함께 노래부르기, 관객이 무대에 올라 노래부르기 등 다양한 이야기로 관객과 무대가 하나 돼 즐거움을 만끽하며 음반을 선물로 받는 코너로 꾸며 나갔다.

음악회를 계기로 노래하는 진행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소프라노 김종숙과 테너 양두석씨는 관객들의 열기 넘치는 호응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김종숙씨는 "한국에서 아나운서로 활약한 것이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청중은 "별 생각없이 한국가곡 음악회라 입장권을 신청했는데 최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강혜정 교수의 노래를 가까이에서 듣게 된 것은 횡재한 기분"이라며 "이야기가 있는 가곡코너와 싱어롱 타임도 음악회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혜자 보나기획 대표는 "내년에도 가곡의 밤은 열려야 한다. 규모를 더 키워보고 싶다"며 "수십통씩 관람 신청 문의를 준 한인들이 많았는데 모시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e-mail]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