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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또 기승…업체들 주의 필요

[포커스]
컴퓨터 시스템 마비 피해
수만불 대가 요구하기도
보안프로그램 깔고 '백업'

한동안 잠잠하던 '랜섬웨어(Ransomware)'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업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LA다운타운 샌피드로 스트리트와 10번 프리웨이 인근의 일부 원단업체들은 랜섬웨어 감염으로 당장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들은 해커들로부터 최대 수만 달러의 돈(시스템 정상화하는 대가)을 요구받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범죄 특성상 수사 진행이 어렵고, FBI(연방수사국)에 신고를 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 감염 후 해커들로부터 5만 달러를 요구받고 협상 중인 한 원단업체 관계자는 "컴퓨터 시스템 마비로 어카운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애를 먹고 있다"며 "어느 회사에 대금을 치르고 어느 회사에는 잔금을 줘야 할지, 물건은 또 어디로 보내야 할 지 등을 전혀 알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컴퓨터 보안전문가를 불러, 복구에 나섰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주변에도 몇 개 업체가 비슷한 처지에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업체들의 경우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어 실제 피해 업체는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온라인 상거래가 늘고 대부분의 업무가 컴퓨터로 처리되면서 '랜섬웨어'는 업체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랜섬웨어'란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접근 자체를 제한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로 암호를 아는 개발자가 아니면 고치기 어렵다. 주로 외부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온라인 의류도매사이트, 패션도미노 대표이자 IT개발업체, 아이티모리를 운영하는 김호성 대표는 "3개월 전쯤 한인 의류업체 서너곳으로부터 랜섬웨어 감염 소식을 전해 듣고 상태를 파악한 적이 있다. 당시 한인업체들도 알려지지 않은 이메일을 열었다가 낭패를 봤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해커들이 몸값을 요구하지만, 돈을 준다고 해서 정상복구를 시켜준다는 보장도 없다. 또, 해커들의 경우, IP 추적을 염려해 돈만 챙기고 고쳐주지 않기도 해, 정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랜섬웨어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체가 불분명한 이메일은 절대 열지 말고,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둬야 하며, 일과 후엔 반드시 모든 데이터를 백업해 둘 것을 강조했다.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들은 "자바시장의 경우, 컴퓨터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 1세대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많다.

또, 컴퓨터 보안을 담당할 직원을 별도로 두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라며 "협회 차원의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컴퓨터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바램을 나타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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