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박람회 '매직' 오늘 개막…한인업체 대거 참가
여성복 업체만 160개 예상
'패션고' 온라인관 첫 설치
패션도미노도 홍보 나서
해마다 2월과 8월, 라스베이거스와 만델라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매직에는 LA 한인 의류업체들이 중심인 'WWD(Women's Wear Daily) 매직'을 비롯한 10개의 다양한 패션 트레이드쇼가 전개된다. 행사에는 전 세계 70여 개국 3500여 업체가 참가하고 벤더와 바이어 등 10만 명 가까운 관계자들이 몰린다.
LA 자바시장 한인업체들도 쇼가 열릴 때마다 120~130업체가 참가한다. 그런데, 이번 8월 매직은 예년과 좀 다른 면이 있다. 한인 참가업체들이 적어도 30여 곳 늘었다. 한인 패션도매사이트(B2B) 패션고가 '온라인관'을 처음으로 오픈해 33개 업체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또 WWD 매직에 하루 앞서 열리는 원단 등 부자재 쇼인 소싱(source) 매직에는 한국의 원단제조업체 10여 곳이 참가한다.
또 다른 관심사도 있다. 패션고가 온라인관을 운영하는 것에 맞춰, 신생 한인 B2B 사이트인 패션도미노도 현장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온라인 패션고의 오프라인 진출은 업계의 큰 관심거리다. 패션 구매가 아마존 등 온라인 중심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대형 백화점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패션고가 33개 업체와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온라인관을 꾸미는 것은 이례적이다. 패션고는 최근 2~3년 동안 매직에 참가하지 않은 업체들에게 매출 확대와 새로운 바이어 발굴 기회를 준다는 입장이다. 또, 온라인관 참여업체의 매출 활동을 도우며, 거래 발생시 10%의 수수료를 얻게 된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패션고 활동에 후발주자인 패션도미노도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선다. 지난해 말 한인의류협회 일부 임원이 중심이 돼 출범한 도미노는 별도 법인 전환 후 적극적인 벤더 모집과 거래 활성화로 패션고 따라잡기에 전력하고 있다. 이번 매직에서는 직원 5~6명과 전문모델 2명을 현장에 파견해 회원사 매출 활동을 돕고, 도미노 홍보에 집중한다. 한국 경기도의 섬유업체들이 생산하는 니트 원단을 수입·판매하는 경기섬유센터(GTC-LA)는 소싱 매직에 참가해 GTC-LA 공동관 규모를 5개 부스 크기로 늘려 한국 원단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GTC의 황희진 센터장은 " 한국에서 처음으로 10개 원단생산업체 대표들이 직접 참가한다"며 "마침 중국산 원단에 25%의 추가 관세가 예정돼 있기도 한 터라, 질적인 면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도 한국산 원단 판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년 전 LA페이스마트 2층에 오픈한 GTC는 경기도의 100여개 원단업체가 생산하는 니트류를 미국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