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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티셔츠가 돌아왔다

최종일 최저타수·9년만에 메이저 2위
'재기 청신호' 우즈, 기세 이어갈지 주목

오랫동안 실종됐던 '빨간 셔츠의 마술'이 다시 연출됐다. 우승 못잖은 준우승으로 '골프 황제'의 위엄이 되살아난 것이다. 타이거 우즈(42)가 12일 제100회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메이저 이벤트 4라운드 최저타 기록(64)을 수립하며 9년 만에 메이저 이벤트에서 2위에 올랐다. 최종합계 14언더파의 우즈는 2009년 이 대회에서 양용은에게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문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2위를 차지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우즈는 이후 빅타이틀 최고성적이 2012년 브리티시오픈 3위였다.

<관계기사 2면>

지난달 디 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6위, 최종 4라운드서 한때 1위까지 올랐지만 뒷심 부족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우즈는 전성기 시절의 기량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한 우즈는 PGA 챔피언십 4라운드 전반 9개홀 페어웨이 적중률이 0%였다. 그렇지만 버디 4ㆍ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9개홀서 10개의 퍼팅으로 티샷 불안감을 해소했다. 15번홀(파4) 버디로 선두 브룩스 켑카를 1타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가장 쉬운 17번홀(파5)서 티샷 실수로 파에 그치며 우승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짜리 긴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특유의 주먹 펌프질로 그린 주변을 둘러싼 갤러리들의 환성을 유도했다. 최종일 퍼팅을 23개로 최소화했지만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머물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도 67%로 부진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한 우즈는 "잘 안된 부분도 있었지만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2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 우즈는 "1년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며 재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10년만에 15번째 메이저 우승이 좌절된 우즈는 이제 내년 4월 마스터스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우즈는 "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팅까지 완벽한 켑카를 상대로 우승하기 쉽지 않았다"고 격차를 시인한뒤 "피곤하고 배고프다"며 2019년 4월 마스터스 우승을 희망했다. 8개월뒤 만43세4개월이 되는 우즈보다 많은 나이에 메이저 정상에 오른 마지막 케이스는 1990년 45세 헤일 어윈(US오픈)이다.

한편 올해 US오픈ㆍPGA 챔피언십 2관왕에 오른 켑카의 세계랭킹은 2위로 치솟았다. 1위는 여전히 더스틴 존슨(미국)이었다.

우즈는 지난주 51위에서 무려 25계단 뛰어오른 26위에 랭크됐다. 한인 가운데는 안병훈(CJ대한통운)이 46위로 가장 높았으며 김시우(CJ대한통운)는 51위가 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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