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증가율 80년래 최저
연방센서스 인구보고서 발표
고령화·저성장 사회로 진입
남서부 선벨트 지역 이주 계속
뉴욕·일리노이 동북부는 감소
19일 연방 센서스(Census Bureau)는 인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1일 기준 미국 전체 인구는 3억27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대비 0.62%가 증가한 수치다.
브루킹스 연구소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193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라며 인구증가 속도가 대공황기 이후 8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는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네덜란드 또는 영국 수준이라며 "미국도 고령화.저성장 사회가 됐다"고 부연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신생아 수(385만5500명)가 사망자 수(281만413명)보다 104만 명 정도 더 많았다.
동북부와 중서부 주들의 인구 감소세가 눈에 띈다.
지난 1년 새 절대 인구가 줄어든 주는 뉴욕(4만8510명), 일리노이(4만5116명), 웨스트버지니아(1만1216명), 루이지애나(1만840명), 하와이(3712명), 미시시피(3133명), 알래스카(2348명), 코네티컷(1215명),와이오밍(1197명) 등 9개 주에 달한다.
반면 따뜻하고 살기 좋은 선벨트 지역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2010년 3735만 명, 2012년 3802만 명, 2014년 3870만 명, 2016년 3930만 명, 2018년 3995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 4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작년 한 해 인구 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주는 텍사스(37만9128명). 이어 플로리다(32만2513명), 캘리포니아(15만7696명), 애리조나(12만2770명), 노스캐롤라이나(11만2820명) 순이었다.
특히 플로리다는 타주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13만2602명이나 더 많았다. 해외 이민자 유입은 작년보다 약 2만5600명 더 많은 97만8826명이었다.
또 투표권을 갖는 18세 이상 인구는 작년보다 0.9% 증가한 2억5376만8092명으로 추산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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