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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교육부 통계분석] '영어미숙' 한인 학생 40% 줄었다

'영어 학습자' 5년째 감소세
킨더가튼 최다·12학년 최저
인종별로는 전체 4번째 해당

가주 공립학교 내에서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인종이 많은 가주에서 현재 교육부가 시행중인 영어학습개발(ELD) 정책과 맞물려 학생간 언어 실력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지는 가주교육부(CDE)의 최신 통계를 분석했다. 우선 지난해(2017-2018 회계연도) 가주 지역에서 '영어 학습자(English Language Learner·이하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총 1만35명이었다.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2014년(1만2092명), 2015년(1만1439명), 2016년(1만1128명), 2017년(1만311명) 등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10년 전(2008년·1만6799명)과 비교하면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무려 40% 이상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교육부는 가주영어능력평가시험(ELPAC)을 통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을 '영어 학습자(ELL)' 또는 '영어 능숙자(FEP)'로 구분하고 있다.



가주교육부 스콧 로아크 공보관은 "가주에서는 법적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해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거나 가정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ELPAC를 치러야 한다"며 "이 시험은 학생이 학업에 필요한 영어 실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민자 또는 타인종이 많은 가주에서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를 통해 각 학년에 맞는 학업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ELL로 구분된 한인(총 1만35명)을 학년별로 나눠보면 킨더가튼 학생이 19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년이 높아질수록 ELL 학생은 줄어드는데 12학년(266명)이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인종별로 보면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타인종에 비해 많은 편이다.

우선 교육부는 지난해의 경우 가주내 67개 언어권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중 ELL로 구분된 한인 학생은 히스패닉계(104만4793명), 중국(만다린어·광둥어 포함 3만7941명), 베트남(2만7573명), 필리핀(1만6124명) 등에 이어 은 4번째였다.

현재 교육부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시행중인 ELPAC는 지난해 5월 처음 시행됐다. 이전에는 가주영어언어개발시험(CELDT)이 사용됐었지만 언어에 대한 주관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어 교육계에서 문제점이 제기돼 이를 보완한 ELPAC가 도입됐다.

LA통합교육구 제니퍼 김 교사는 "ELL로 구분된 학생은 매년 시험을 통해 재평가를 받게 되는데 과거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단순히 답을 고르면서 언어적 능력만을 보는 게 아니라 말하기, 쓰기 등 영어를 통한 사고력까지 요구한다"며 "한인 이민 역사가 오래됐고 이제는 2~3세들이 많아지면서 영어가 익숙한 세대로 넘어가다 보니 ELL 한인 학생도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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