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비즈피플] "한국의 맛, 한국의 정취 기대하세요"

라스베이거스에 초대형 한식당 '조선화로' 오픈
김현호 '이바돔' 대표

한국식 바비큐 위주 메뉴
플래닛 할리우드에 오픈
면적 1만1000스퀘어피트
미국진출 3년 만의 성과
LA·뉴욕 등에도 진출 계획


한국의 유명 감자탕 프랜차이즈 기업인 '이바돔'이 미국에 진출한다. 식당 프랜차이즈로 5년 이상 존속하기 어려운 것이 한국시장의 현실이지만, 이바돔은 1세대 프랜차이즈로 20여년 간 꿋꿋하게 성장을 이어왔다.

그런데 미국시장엔 감자탕이 아니라 '한국식 바비큐'를 비롯한 한식으로 도전한다. 오는 3월 라스베이거스에 1호점을 오픈하는 '조선화로'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호텔인 플래닛 할리우드 내 미라클마일 쇼핑 센터에 문을 여는 '조선화로'는 규모가 1만1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초대형 한식당이다.

이바돔 김현호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객들은 시간과 공간을 소비하며 경험이란 만족을 가진다"며 "1호점 오픈까지 무려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미국의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바비큐를 비롯한 전통조리 방식의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여 K푸드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조선화로' 오픈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을 거쳐야 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한국과 다른 문화와 관습, 규정을 익히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25년차 기업에게도 미국시장 진출 과정은 높은 장애물이었다"며 "법인설립부터 임대계약, 세법, 금융, 주류허가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주요 사안들을 하나하나 극복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사 승인 절차와 기간이 가장 애로사항이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한국과 달리 공사 시작까지 준비작업에만 5개월 가량이 소요되었던 점, 공사 승인까지 얼마나 걸릴 지 모르는 것 등이 힘들었다"면서 "필요한 사항들을 나름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생각지 못한 외부 요인들도 많이 작용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임대 계약을 했던 건물주와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초 버지니아에서 약 1만 스퀘어피트의 매장 임대계약을 했지만 약 1년 후 돌연 건물주가 계약 이행을 하지 못하겠다고 소송까지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다행히 법원이 우리의 탄원을 들어줘 승소를 했지만 라스베이거스 개점에 전념하던 시기에 항소를 하는 바람에 이중고를 겪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협력사로 참여한 라스베이거스의 '게이샤하우스'라는 한인 운영 일식당 홍보물에 이바돔이 들어갔다가 한국에서 뜬금 없이 친일 논란에 휘말리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도 찾아왔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11월, 플래닛 할리우드 리조트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 비용으로 100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며 "한식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행착오라는 리스크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왔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결실을 맺을 순간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바돔은 지난해 10월 '이바돔 조선화로'라는 상호명을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김 대표는 "코리안바비큐를 시그니처 메뉴로 삼았고, 전통 한식메뉴와 조선시대 근대사의 이미지를 반영해 품격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면서 "한인들에겐 고향을, 외국인에게는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바돔 측은 앞으로 LA, 워싱턴DC, 뉴욕 등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 프랜차이즈 1세대로서 자긍심을 갖고 다음 세대가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와 꿈은 있지만 방법이 막막해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한국의 젊은 CEO, 기업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