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갈수록 인기'…김도 매운맛 찾는다
지난해 '라면'서 시작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
타인종 고객들도 즐겨
지난해에는 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매운라면 신드롬이 강하게 불었다면, 올해는 매운맛을 내세운 다양한 제품들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식품업계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매운 맛을 강조한 제품들에는 불닭볶음면, 불짜장, 매운짬뽕 등 면류를 비롯해 매운김, 매운맛아구살, 매운고추장, 매운떡볶이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매운맛 제품들은 타인종 고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한인들도 매운맛 제품을 많이 찾는 편이지만, 정말 열풍을 일으킬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것은 타인종 고객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중국인,라틴계 고객들이 한국의 매운맛 제품을 많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인마켓을 찾은 타인종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의 매운맛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국계 고객은 "지난해 초 불닭볶음면을 처음 접했는데, 강한 중독성에 푹 빠져버렸다"면서 "연계 상품들도 많아 다양하게 구입해 먹는다"고 말했다.
또 한 라틴계 고객도 "평소 스낵으로 김을 즐겨 먹는데, 매운김은 저녁 안주용으로도 최고"라면서 "김, 고추장, 김치 등 한국의 매운맛은 특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워홈에서 출시한 '불닭맛김'의 경우, 레드메쉬핫소스인 하바네로 칠리 시즈닝 분말이 들어가 있어 매운맛이 강하다.
식품업계에서도 매운맛의 대명사인 청양고추, 할라피뇨, 고추냉이 등의 다양한 매운맛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마니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3가에 위치한 한 짬뽕전문점 관계자는 "매운맛을 10단계 까지 두고 있는데, 단계를 두 개만 높여도 일반 사람들은 굉장히 매워 함에도 불구하고 그 매운맛이 좋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한인은 물론 타인종 고객들도 매운짬뽕을 즐겨 먹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매운맛의 열풍이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운맛의 핵심 성분인 캡사이신이 뇌 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생리학과 행동저널'에서 소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은 우울증 증세까지 완화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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