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바람타고 한국두부 미국시장 장악
5가지 브랜드 풀무원 1위
타인종 맞춤형 제품도 개발
현재 미국에 진출한 한국 두부 브랜드는 '풀무원'과 '자연나라'. 풀무원의 경우 지난해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할 만큼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USA 측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 두부는 총 5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풀무원, 나소야, 와일드우드, 아주마야, 산수이 등이 있다"면서 "특히 지난 2016년에 미국 두부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현지인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벌여 주류마켓에서의 판매율이 월등하게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풀무원USA가 제공한 닐슨 데이터의 자료(코스트코, 트레이드조와 같은 회원제 창고형 마트 등의 두부 매출은 제외)에 따르면, 풀무원 두부의 매출은 2016년 6168만 달러에서 2017년 6563만 달러, 지난해 7230만 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1.1%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 두부가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풀무원 측은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제품 다양화를 꼽았다. 실제로 풀무원은 LA에 소재한 한 연구소에서 현지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제품 개발에 주력해 2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에는 단백질을 일반 제품보다 1.8배 이상 높인 '하이 프로틴 두부'를 비롯해 경도를 2~4배 높인 '수퍼 펌 두부', 콩 비린내를 없애고 소스를 넣은 '시즈닝 두부', 두부로 만든 햄버거 패티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들로 현지에 특성화된 두부다.
풀무원USA측의 관계자는 "두부 조리법을 모르는 타인종을 위해 바로 먹거나 데워 먹을 수 있는 완조리 두부를 주류 마켓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한 "두부의 유통기한을 한국의 14일보다 4배 이상인 60일로 늘려 미 전역 두부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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